AI에 웃는 기업들...아마존, 클라우드 덕에 1분기 1433억 달러 매출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등이 늘어나며 아마존이 올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30일 아마존은 1분기에 사상 최고치인 1433억 달러(약 198조 6138억원)의 매출과 주당 0.9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425억원과 주당 순이익 0.83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고, 순이익은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 1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 넘게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수요 증가와 함께 아마존의 비용 절감 조치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2만 7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난 153억 달러를 기록했고, 그 중 AWS의 영업이익 규모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AI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이 됐다고 강조하며 “AI가 향후 몇 년 안에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전망을 1440억~149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02억 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1분기에 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회사는 1억 2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억 39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이날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경쟁하는 MI300 시리즈의 AI칩 판매가 늘어나며 데이터 센터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안 2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은 2023년 4분기 출시된 이후 10억 달러 이상 판매됐고, 2024년 AI칩 매출이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데이터센터 쿨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버 제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분기에 매출 3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 폭증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39억 5000만 달러)보다 낮아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급락했다. 다만 이 회사는 2024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기존 143억~147억 달러에서 147억~151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CNBC는 “새로운 예상치의 중간값은 전년 대비 582%의 매출 성장을 의미한다”며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올해에만 200%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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