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학생시위대 밤사이 해밀턴홀 점거농성...경찰투입 우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5. 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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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컬럼비아대학교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밤사이 캠퍼스 학술 건물을 점거하고 바리케이트를 쳐 학교 측과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다.

다우트리는 "그러나 시위대와 학교 측이 불법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캠퍼스로 진입을 요청하거나 (폭력사태로) 신체적 부상의 위협이 임박한 경우에는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프린스턴대의 시위대는 지난 29일 밤 잠시 건물을 점거했으며 13명이 체포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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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 전쟁이 지속중인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교정에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정에 텐트를 치고 수일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24.04.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밤사이 캠퍼스 학술 건물을 점거하고 바리케이트를 쳐 학교 측과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인종차별 철폐(Columbia University Apartheid Divest)' 그룹은 지난밤 철재책상 등으로 해밀턴홀을 막아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SNS) 등으로 사진을 게시하면서 대학이 차별철폐에 나설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결된 시민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시위대는 그러나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대학 행정관에게 뉴욕시 경찰국에 신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1970년 대학에서 캠퍼스 시위가 일어났을 때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무기를 든 군인과 경찰을 우리 캠퍼스로 데려와 또 다른 유혈사태를 일으키지 말라"며 "학생들의 목숨은 당신들에게 달렸다"고 겁박했다.

뉴욕시 경찰국(NYPD) 운영 부국장 카즈 다우트리는 "대학의 허가 없이는 경찰이 컬럼비아대 교내에 들어갈 수 없다"고 SNS 엑스(X)에 게시했다. 다우트리는 "그러나 시위대와 학교 측이 불법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캠퍼스로 진입을 요청하거나 (폭력사태로) 신체적 부상의 위협이 임박한 경우에는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컬럼비아대학이 이스라엘과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3주째를 맞이한 뉴욕 아이비리그 대학의 캠퍼스 시위투쟁은 전국의 대학 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유사한 시위를 촉발시켰다.

당초 강경한 대응을 예상케 했던 학교 관계자들은 막상 실제 대응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유대인 학생들은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면서 캠퍼스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시위대들은 자신들의 주장 표현이나 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시위는 일부 폭력사태로도 번지고 있다. 플로리다대와 조지아대,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에서 일부 폭력시위자가 체포됐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는 시위대 20명이 구금됐다가 석방됐다고 밝혔다. 프린스턴대의 시위대는 지난 29일 밤 잠시 건물을 점거했으며 13명이 체포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립대학교는 도서관 주변 시위에 대응해 화요일 캠퍼스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위 규모가 축소됐다. 예일대학교는 학교가 시위대를 정학하고 체포하겠다고 발표한 후 모든 시위자들이 이날 아침 야영지를 떠났다. 노스웨스턴대학교는 캠프를 해체하고 6월 1일까지 텐트 한 개를 남겨두기로 학생들과 합의했다. 대신 학교 측은 팔레스타인 교수진과 학생들을 지원하고 투자 책임에 관한 자문위원회를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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