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저탄고지?"…여배우들이 꽂힌 음식 뭐길래 [건강!톡]

김소연/유채영 2024. 5.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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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부터 원푸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일명 저탄고지) 등의 유행을 거쳐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로 '혈당' 조절이 꼽히고 있다.

배우 윤은혜, 소이현, 진서연 등 최근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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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부터 원푸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일명 저탄고지) 등의 유행을 거쳐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로 '혈당' 조절이 꼽히고 있다.

배우 윤은혜, 소이현, 진서연 등 최근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혈당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진서연, 윤은혜, 소이현/사진=한경DB


당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은 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혈당 다이어트의 핵심은 이를 역이용하는 것으로 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음식을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한다.

윤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혈당다이어트, 저당, 급찐급빠템 장보기'라는 제목의 콘텐츠에서 "요즘에 혈당 낮추는 다이어트가 굉장히 유행"이라며 "어느 때는 많이 먹는데도 살이 덜 찌고 어느 때는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는데 살이 계속 찌는데, 혈당은 낮고 칼로리는 적당한 제품들을 소개해드리겠다"면서 어린잎 채소, 가지, 두부 외에 글루텐프리 면 등을 추천했다. 그중에서도 "확실히 당근과 양배추가 짱이다"면서 혈당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윤은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소이현, 인교진 부부도 다이어트 비법을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면서 '혈당 관리템'으로 사과식초를 소개했다. 소이현은 "밥 먹고 나서 식초를 마신다"면서 "식초를 포로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 이스파한의과대학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110명 중 일부 그룹에 3개월간 약 200mL의 물에 사과식초 15mL를 섞어 섭취하게 했더니, 사과식초를 섞은 물을 섭취한 그룹의 혈당과 당화 혈색소 수치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낮아졌다. 당화 혈색소 수치란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의미한다.

진서연은 7년째 '백미'를 먹지 않는 등 생활습관으로 저혈당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펀스토랑'에서 "주식은 양배추와 두부고, 촬영 당일에는 물도 안 마신다"며 "백미는 다이어트에 좋지 않아 먹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펀스토랑' 영상 캡처


백미는 밀가루와 함께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로 꼽힌다. 정제 탄수화물은 당분자의 결합이 짧아 체내에 들어왔을 때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빨라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 특히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은 또다시 단 것을 원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탄수화물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유명인들의 혈당 관리 다이어트 성공 사례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아예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착용하는 'CGM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본래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다. 하지만 음식을 섭취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혈당 변화를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혈당이 적게 오르는 음식을 바로바로 섭취하는 게 가능하다.

SNS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CGM 다이어트 후기가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이런 유행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인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며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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