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는데 숨이 차다고요? 만성 폐질환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30일 이름은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편을 공개했다. COPD 대가이자 건국대병원장을 맡고 있는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출연해 COPD의 증상과 원인 등에 대해 소개했다.
COPD는 병명이 길어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운(만성), 폐나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폐쇄성 폐질환)을 뜻한다. 빨대로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차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COPD의 가장 큰 원인은 유해한 가스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이다. 유 교수는 “서울역 흡연 부스에서 흡연자 폐 기능 검사를 한 결과, 검사를 받은 흡연자의 23%가 COPD 환자였다”며 “그 정도로 흡연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흡연 외에도 공해나 미세먼지, 매연 등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COPD는 환자 수가 많고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COPD는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3위를 기록했다. 전체 4억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1년에 32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10초에 1명 정도 사망하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70세 이상에서는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 교수는 “중한 COPD 환자는 대부분 호흡부전이나 폐렴으로, 상대적으로 덜 심한 환자는 심장병이나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했다.
문제는 COPD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적다는 것이다. COPD 환자의 5% 미만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는 “폐 기능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흡연자나 직업적으로 노출력이 있는 환자가 감기가 걸렸을 때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 COPD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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