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개발자커뮤니티 부사장이 한국 온 이유는?

황정호 2024. 5.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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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공지능, AI 전쟁입니다. 챗GPT의 성공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서비스도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 14곳을 돌며 자사 AI 사업을 홍보하는
'AI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MS가 지난해 출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LLM 등 AI 기능을 탑재한 'M365 코파일럿' 홍보 때문인데, 지금까지는 영어와 중국어 등 8개 언어만 지원했다가 어제(30일)부터 한국어로도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버전도 만들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이 국내 방송사 가운데 KBS와 만났습니다.
30년 넘게 개발자로 일한 그가 바라보는 AI는 어떤 모습일까요? 답변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개발자를 위한 코파일럿도 개발...AI 비서 역할"

이건복 한국MS 솔루션사업부 개발 리드가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 대해 이건복 한국MS 개발 리드는 "한마디로 개발자 옆에 AI 동료가 생기는 겁니다. 한국어로 내가 원하는 질문을 하면 관련한 코드를 알려주기도 하고 알려준 부분만 발췌해서 다시 질문하면 또 답변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자만을 위한 GPT인 셈입니다.

또, "개발자가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와 협력하는 AI 직원이 생기는 것"이라고 기자에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어로 질문하고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스콧 한셀만 "한국은 중요한 시장… MS, 저작권 침해나 악용 철저히 예방"


스콧 한셀만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행사 일정 중 KBS와 만났습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방한 중인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이 K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나라별로 투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한국이 방문 우선 순위권에 들어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A. 현재,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하는 투어에 참여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 영국 런던에 있었습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돼 기쁩니다. 29일 MS는 한국어 버전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서울에서 개발자 수천 명과 만나고 있습니다.

음란물,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이 악용되거나 개인정보, 저작권 침해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도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는 MS에서는 '콘텐츠 세이프티'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Q. 음란물 딥페이크나 저작권, 개인정보 침해 대책은?

A.'콘텐츠 세이프티'는 이런 종류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인공지능 내 서비스이며 특히, 딥페이크는 MS 서비스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 MS는 공공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적으로 유효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지적 재산권 등을 침해할 여지가 없습니다.

Q. '콘텐츠 세이프티'란?

A.보통 이용자가 거대언어모델 (LLM)을 이용할 때 대화에 필터가 없죠. MS는 부적절한 콘텐츠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부서에서 개발한 코파일럿의 경우,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만 답하게 돼 있습니다.

■ 인공지능 "특별한 건 맞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어"

국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한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스콧 한셀만 부사장은 한국에 도착한 뒤 이미 여러 앱을 사용해서 편하게 여러 곳을 둘러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스콧 한셀만 부사장이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본인이 직접 설치하고 사용 중인 국내 앱을 보여주고 있다.

Q.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달리 인공지능 관련 앱 시장이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대다수가 AI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많이 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사실 AI라는 것은 머신러닝의 일부고 머신러닝은 데이터 과학, 컴퓨터 공학의 일부입니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고 기대도 하죠. 물론, 인공지능이 특별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우리 삶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몇 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앱의 유형을 보면 AI가 조금씩 '뿌려진' 형태거나 챗봇처럼 AI가 핵심에 들어가 있는 앱도 있습니다. 기본 앱에 AI가 추가된 형태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즐겁고 지능적인 앱이 만들어지겠지만, 모든 건 사용자가 사용하느냐 외면하느냐, 사용자에 달렸다고 봅니다.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들과 협업한 것과 비슷하게,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서울시와 AI 분야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 AI 허브' 공동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전쟁 속 한국 기업과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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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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