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눈물의 여왕' 곽동연 "자전거 액션? 솔직히 나 좀 멋있었다"

문지연 2024. 5. 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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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블리츠웨이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동연(27)이 액션 연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곽동연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박지은 극본, 장영우 김희원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곽동연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액션신을 시작으로 깊은 감정선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로맨스 우량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깊은 감정을 연기하는데 힘들기도 했다. 정말 막 대본을 보다가 한숨도 안 자고 촬영에 나간 적도 많았다. 무식한 얘기이긴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드라마를 지금보다 더 타이트한 시간 속에 촬영했잖나. 그럴 때 이틀, 삼일을 밤을 새고 나면 어떤 연기를 할 때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3일씩 일부러 잠을 안 자고 나갔다.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런데 큰 효과는 없더라. 샵에서 나와서 현장까지 가는 30분간 쪽잠을 자버려서 말똥말똥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동연은 "개인적으로 제 연기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 아닌가 싶다. 애쓴 부분도 있었고, 성취한 부분도 있었지만, 본방송을 보면서 느낀 것이 선배님들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게 많으니 좀 더 따라가야 했는데, 선배님들이 해오신 시간의 옆을 갈 수는 없지만, 좀 더 따라갔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반 정도의 성취감이 든다"며 "성취한 부분은 초반에 몸을 사리지 않았던 부분이다. 수철이란 인물이 할법한 행동들을 '미움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양을 줄이거나 순화시키지 않고, 초반부터 수철이가 극명히 변화하는 것들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에서 성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블리츠웨이

또 자전거 액션 신에 대해서는 "자전거 액션은 대본이 나오고 '수철이가 드디어 그간의 부침을 총집합해 뭔가를 하는구나.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트장에서 다른 신을 찍다가 장영우 감독님이 저를 쓱 부르시더니 '그 콘티를 만들 거다'고 하시더라. 그러더니 5분 뒤에 '콘티 회의 때 오세요'하셨다. 그렇게 콘티 회의에 초대를 받았다. 감독님도 배우들에게 의견을 듣고 수용해주려고 하는 열려있는 분이시다. 그래서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얘기를 하면서 콘티를 같이 회의했고, 현장에 가서 미리 사전에 준비해둔 자료를 바탕으로 착착 액션을 했다. 자전거도 전 촬영들에서 미리 자전거를 준비해주셔서 자전거를 들고 휘두르는 연습을 할 시간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곽동연은 이어 "사실 그 결과에서 제가 좀 멋있었던 게 하나 있다. 그 기치가 지나가는 신이었는데, 거기서 기차가 진짜 하루에 한 번만 지나간다. 오후 8시 36분 몇 초에만 딱 지나가는데 '그 타이밍에 맞춰서 못 찍어도 소스로 합성할 수 있으니 편하게 하라'면서 저에게 부담감을 주시더라. 저도 저인데, '큐'를 주셔야 하는 FD 형, 누나들도 다들 긴장하셨다. 그래서 제가 한 번 맞춰보�募鳴�, 기차가 오는 게 보이니까. 그래서 7~8m 뒤에서 지켜보다가 바로 드리프트를 했는데 딱 맞은 거다. 그래서 칭찬을 듬뿍 받았다"며 웃었다.

해당 액션신은 '눈물의 여왕'의 2차 종방연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당시 15회를 다함께 보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곽동연의 장면에 "멋있다"며 환호했다는 후문. 곽동연은 이에 "그 자리에서 저는 그걸 거의 못 봤다. 2차에 가서 화장실에서 혼자 몰래 다시 봤다. 부끄러워서 거기서는 못 보겠더라. 근데 또 보고는 싶어서 몰래 봤다. 다들 멋있다고 소리를 질러주셨다"고 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고 시청률 24.85%를 기록하며 종영해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곽동연은 극중 홍해인의 남동생인 홍수철을 연기하며 코믹부터 멜로,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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