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곽동연 "참 동화 같은 사랑, 표현 위해 8kg를 뺐죠" [MD인터뷰] (종합)

이승길 기자 2024. 5. 1. 07: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동연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결말이요? 전 아름다운 결말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직접적으로 더 행복한 장면을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둘의 관계는 불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이었잖아요. 그래서 그들이 삶을 어떻게 끝맺음했는지, 그걸 보여주는 게 아름다운 결말이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여정을 마친 배우 곽동연을 만났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다.

곽동연은 아내 천다혜(이주빈)에게 배신당하고, 아들 건우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가정을 소중하게 지키는 홍수철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 초반 철부지 재벌 3세로 극의 웃음을 이끌었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극 중 아내와 아들을 대하는 마음을 연기할 때는 순식간에 연기 무드를 바꿔서 시청자를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했으며, 후반부 격투 장면에서는 극대화 된 감정과 화려한 액션을 완벽하게 담았다. 호평 일색의 연기였다.

"참 동화 같은 이야기죠. 수철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극 초반 못난 모습을 보여도 괜찮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 이 사람이 가진 사랑이란 것의 개념, 가치가 끝내 이 사람의 못남을 다 커버해줄 것으로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소화하겠다라는 도전 아닌 도전을 한 것 같고요.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사랑도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곽동연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사랑으로 아파하고, 사랑으로 성장하는 홍수철을 표현하기 위해 곽동연은 남다른 노력도 기울였다. 바로 체중 조절이었다고.

"드라마를 보며 느끼셨을 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살을 쪽 뺐어요. 다혜가 떠나면서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죠. 그러다보니 초반에는 체중을 늘리려고 했고, 그렇게 8kg 정도를 중간에 찌웠다가 다시 뺐어요. 8부 기점으로 조금씩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죠. 촬영 순서가 방송 순서와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홍수철의 감정을 그려내기 위한 노력도 이야기했다.

"감정연기가 힘들었어요. 대본을 보다가 한숨도 안자고 촬영장에 나간 적도 많았고…. 사실 이건 좀 어리석은 이야기이긴 한데, 예전에는 촬영장 환경이 이틀, 사흘씩 밤을 새는 경우도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 때 나도 모르게 연기가 잘 되는 날이 있더라고요. 이번에도 혹시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어요. 애를 쓴 거죠. 그런데 이제는 그 효과가 없더라고요.(웃음)"

곽동연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호평과 시청자의 사랑을 모두 잡은 '눈물의 여왕'. 이 작품을 마무리하는 곽동연은 어떤 소감을 가지고 있을까.

"제 개인적인 만족도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애쓴 부분도 있고, 성취한 부분도 있고요. 전 원래 본방송을 잘 못보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전부 챙겨봤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의 연기나 이런 것에서 워낙 느껴지는 게 많으니까. 그런 선배님들이 해 온 시간을 바로 따라갈 순 없겠지만…. 그래서 절반 정도의 성공이란 생각을 해요."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