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통,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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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골목, 후통(胡同)은 도시를 연결하는 혈관이자 삶의 현장이다.
과거 원나라 도로 건설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폭이 6보(약 9.3m)에 이르는 길을 '후통'이라고 정의한다.
현재는 베이징 안팎으로 3,000여 개의 후통이 보존되고 있다.
후통이 처음부터 골목을 뜻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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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골목, 후통(胡同)은 도시를 연결하는 혈관이자 삶의 현장이다. 과거 원나라 도로 건설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폭이 6보(약 9.3m)에 이르는 길을 '후통'이라고 정의한다. 청나라 당시에는 2,000개가 조금 넘는 후통이 존재했고 1949년에는 무려 6,000개로 집계됐다. 20세기 중반 이후, 중국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따라 후통의 수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베이징 안팎으로 3,000여 개의 후통이 보존되고 있다. 후통이 처음부터 골목을 뜻한 것은 아니다. 후통은 본래 몽골어로 '우물'을 뜻하는 단어였다. 과거 베이징의 골목은 반드시 우물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는데, 이러한 특징에서 지금의 의미가 유래됐다고 한다.
베이징의 전통 주택 양식은 마당이 가운데 있고 집채가 둘러싸고 있는 형상인 'ㅁ'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베이징 전통 형식의 집을 '쓰허위안(四合院)'이라고 한다. 한글로는 사합원, 4개의 공간이 합쳐진 곳이란 의미다. 쓰허위안이 골목에 일렬로 집채 벽을 가깝게 맞대고 지어지며 '후통'이라는 통로가 탄생한 것이다. 후통은 과거에도 그랬듯,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터전이다. 그래서 곳곳에서 삶의 흔적이 묻어난다. 이곳저곳 걸려 있는 속옷가지, 길가에 쓰러진 녹슨 자전거, 빨간 대문 손잡이, 그리고 베이징 사람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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