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넘는 고용비용에 높아진 인플레 우려, 나스닥 2% 이상 하락
1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2% 넘게 떨어졌다. 고용비용의 70%는 임금이 차지한다. 높은 임금 지표는 물가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힘이 실리고 있다.
30일 다우평균은 570.17포인트(1.49%) 내린 3만7815.92, S&P500 지수는 80.48포인트(1.57%) 상승한 5035.6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25.26포인트(2.04%) 하락한 1만5657.82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민간 근로자 임금을 반영하는 고용비용지수는 전 분기(2023년 10~12월) 대비 1.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1.0%) 보다 높다. 지난해 4분기에는 0.9%였다. 전년 대비로는 4.2%로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4.8%)에 비해서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WSJ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증후가 나오고 있는 만큼 1일에 있을 연준 발표에서도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기준금리 예측 모형인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금리 인하 전망도 39.8%에 불과한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69%에서 거래됐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5.0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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