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성태, ‘멱살 한번 잡힙시다’ 어린 설우재 역 호연

손봉석 기자 2024. 5. 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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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번 잡힙시다’ 성태가 장승조의 과거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 극본 배수영 / 제작 몬스터유니온, 프로덕션H)에서 성태가 장승조가 연기하는 설우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고 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

그동안 설우재의 과거 서사를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성태는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비밀이 공개된 ‘멱살 한번 잡힙시다’ 13회에서 안타까운 서사 속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09년 12월 24일, 무언에서 일어난 사건은 공장 화재 사건만이 아니었다. 이나리(이다연 분)는 당일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도망쳤으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친구를 위하는 마음에 그를 태우러 가던 설우재가 운전하던 차에 치어 숨졌다.

설우재는 자신이 차로 친 사람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오열하며 119에 신고했다. 이어 자신의 차 뒷자석에 이나리를 태워 병원으로 향하던 중 아버지의 전화를 받게 되고, 아버지의 지시를 따라 이나리의 생사를 확인한 뒤 결국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시신을 은폐하고 말았다.

성태는 학창시절 설우재를 연기하며 등장과 동시에 훈훈하고 맑은 비주얼과 함께 일차적으로 시선을 모으는가 하면, 극중 여자친구인 이나리를 대할 때 꿀이 뚝뚝 떨어지는 따뜻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로 캐릭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또한 극의 후반부에는 사고를 통해 여자친구를 잃게된 인물을 절절한 감정으로 그려내며 충격과 몰입감을 한 번에 더했다.

어린 설우재에게 남모를 사연이 있음이 암시되어 조금씩 베일을 벗는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이 치솟았기에 극의 후반부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을 때 이를 본 시청자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바. 이렇듯 성태는 설우재가 느꼈을 다양한 감정들을 오롯이 풀어내며 과거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두려움, 초조함, 슬픔, 당황스러움, 미안함, 불안함 등 단시간 쏟아지는 인물의 거침없는 감정을 완벽하게 그려낸 그를 향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도.

신인임이 무색한 흡인력이 뛰어난 연기로 시선을 싹쓸이하며 주목받고 있는 성태. 앞선 작품들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 올린 연기력을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조금씩 펼쳐내며 호평을 얻은 그가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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