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옛 ‘내곡동 사저’ 38억원 매물로 또 나왔다

최낙원 기자 2024. 5.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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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소유주 연예 기획사가 내놔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박근혜 前 대통령의 과거 사저의 모습. /최낙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저 현 소유주인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작년 말 내곡동 사저를 38억원에 내놨다. 사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작년 11월 집을 팔아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 중개사는 “아직까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며 “집 내부는 200평 정도이고, 주차 공간도 넓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현재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이 있다”며 “다만 구매자 측과 아이오케이컴퍼니가 가격 관련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구매자는 37억원에 사저를 사겠다고 했지만,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40억원을 불렀다고 한다.

내곡동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 대리인을 통해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팔고 산 곳이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자택이 낡고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내곡동으로 이사했다”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구매 당시 구속 수감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곳에 거주한 적은 없다.

이곳은 지난 2021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벌금·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압류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15억원의 벌금·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그해 8월 내곡동 사저는 공매 입찰에 넘겨졌고,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시 가격은 38억6400만원이었다.

아이오케이컴퍼니의 모회사인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매물로 내놨다”며 “아직 팔리지 않아 조건에 맞는 매수자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내곡동 자택에는 그동안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고, 영화 촬영 등 세트장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연예 기획사로 배우 고현정, 조인성, 문채원을 비롯해 가수 GOD 김태우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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