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 새로 쓴 테일러 스위프트… 빌보드 핫100 1위~14위 휩쓸어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빌보드 차트에서 연달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29일(이하 현지 시각) 선공개된 빌보드 핫100 차트(5월 4일 자)에선 스위프트의 정규 11집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수록곡이 1위부터 14위까지 휩쓸었다. 이 차트 66년 역사상 처음 있는 대규모 독식이다. 스위프트는 앞서 2022년 정규 10집 ‘Midinights’ 수록곡들로 핫100 역사상 최초의 톱10 석권 가수로 등극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단 2년 만에 스스로 다시 깬 것이다. 미국 래퍼 포스트 멀론과의 협업곡인 ‘Fortnight’는 이날 스위프트에게 12번째 핫100 1위를 핫샷 데뷔(차트에 처음부터 1위로 진입)로 안겼다.
스위프트의 11집은 전날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에도 올랐다. 발매 첫날(4월 19일)부터 2장 CD에 31곡, 재생 시간만 2시간인 점이 화제를 모으며 140만장이 팔렸고, 여성 솔로 가수 중 빌보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14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체 가수 중에선 비틀스가 빌보드200과 핫100 모두 가장 많이 정상을 차지한 기록(빌보드 200·19회, 핫100·20회)을 갖고 있다.
스위프트 신보의 성공 공식은 ‘시적인 가사에 빗댄 자전적 노래’가 꼽힌다. 그는 매 앨범 자신의 연애사, 싸웠던 유명인, 악플러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가사 재료로 쓰기로 유명하다. 그의 신보가 발매될 때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가사 해석 놀이’가 시작되는 이유다.
이번 11집도 발매 직후 수록곡 ‘thanK you aIMee’의 제목과 동급생을 괴롭히는 못된 여학생을 묘사한 가사가 화제가 됐다. 빌보드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제목 속 대문자만 모으면 ‘킴(KIM)’인 게 의미심장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이 스위프트와 유명한 앙숙 사이이기 때문. 카다시안은 2016년 남편이자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가 스위프트를 공개 모욕한 가사(곡 ‘Famous’)를 옹호하고, 스위프트와의 대화 녹취록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짜깁기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이 밖에도 미식축구 선수이자 현 남자 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수록곡 ‘So High School’), 영국 배우 조 앨윈(‘Fortnight’ 등)과 밴드 ‘The 1975′의 보컬 매티 힐리(’But Daddy I Love Him’) 등 전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가사에 쓰였다는 해석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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