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물러난 빌 게이츠, MS 영향력 여전”

김윤진 기자 2024. 5. 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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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9·사진)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하는 등 MS의 '인공지능(AI) 혁명' 대부분을 조율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4월 29일 보도했다.

특히 게이츠는 2016년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고 사태 때도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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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올트먼과 저녁 식사 자리
GPT-4 처음 접한 뒤 MS에 조언
올트먼 오픈AI 복귀에도 큰 역할”
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9·사진)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하는 등 MS의 ‘인공지능(AI) 혁명’ 대부분을 조율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4월 29일 보도했다. 특히 게이츠는 2016년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고 사태 때도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MS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인용해 게이츠가 MS의 전략 수립, 고위 임원 채용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임원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물론이고 고위 경영진 전체가 게이츠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때마다 그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MS의 성공으로 나델라 CEO가 돋보이고 있지만 무대 뒤에 늘 게이츠가 있었다고 BI는 전했다.

BI에 따르면 오픈AI의 초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처음 접한 외부인도 게이츠였다. 2022년 게이츠는 올트먼 CEO와 오픈AI에 대학 수준의 생물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올트먼 CEO는 그해 8월 게이츠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GPT-4를 선보였다. GPT-4가 시험을 통과하는 것을 본 게이츠는 “살면서 본 가장 놀라운 시제품”이라며 감탄했다. 이후 블로그에 “누구나 개인 비서를 둘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라고 썼고, 나델라 CEO에게 MS 오피스 제품군에 AI 비서 서비스를 두도록 조언했다.

올트먼 CEO가 1년에 몇 차례 게이츠 자택을 찾는 등 두 사람의 교분도 두텁다. BI는 “올트먼을 축출하려는 오픈AI 이사회의 ‘5일 천하’ 때도 게이츠는 자신이 축출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트먼에게 먼저 연락해 복귀 협상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1975년 폴 앨런과 MS를 공동 창업한 뒤 2000년까지 CEO를 맡았다. 이후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다 2020년 3월 완전 사퇴했다. 당시 게이츠가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MS 이사회에서 축출됐으며, 이혼의 계기가 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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