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울다 웃은 그리스, 작년 관광 수입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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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리스의 관광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2023년 관광 수입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06억유로(약 20조5천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리스 관광 수입이 200억유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잇단 대형 산불과 폭염으로 인해 그리스의 경제 기반인 관광 산업이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리스를 찾는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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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지난해 그리스의 관광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2023년 관광 수입이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06억유로(약 20조5천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리스 관광 수입이 200억유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3천600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여름 대규모 산불이 11일간 이어져 20명이 숨지고 서울보다 더 넓은 810㎢가 불에 탔다.
최대 휴양지인 로도스섬에서는 관광객 2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잇단 대형 산불과 폭염으로 인해 그리스의 경제 기반인 관광 산업이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리스를 찾는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관광업은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효자산업이다.
다만 최근에는 다른 유럽 관광 대국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역시 이른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과 과도한 물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 방문객 수를 일일 2만명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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