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마을 ‘갯배’ 경영난…속초시가 직접 운영
[KBS 강릉] [앵커]
속초 '아바이마을'과 도심을 오가는 '갯배'는 속초 지역 명물 중 하나인데요.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마을 주민들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향민촌인 속초 '아바이마을'입니다.
마을과 도심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로 위로 갯배가 쉴 새 없이 오고 갑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었지만 인근에 다리가 생기면서, 관광지로 더 각광 받고 있습니다.
[박채윤/경기 부천시 : "평소에 보지 못한 여기만 와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인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줄어든 관광객이 좀처럼 다시 늘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백만 명을 넘은 관광객은 지난해 81만 명으로 줄었고 연간 수익도 20% 감소했습니다.
결국, 30년 넘게 갯배 위탁 운영을 맡아 온 마을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초 속초시에 위탁 계약 해지를 요청했습니다.
한 달 수익이 2천만 원 중반대로 감소해 직원 7명의 인건비와 시설 관리비 등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5월)부터는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이 5년간 갯배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은 전시와 공연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 개선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여성훈/속초시시설관리공단 본부장 : "포토존 조성이라든지 스티커 사진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유휴공간을 이용해서 다양한 공연도 유치해서 운영할 거고요."]
시설관리공단은 또, 갯배 승하차장에 미끄럼 방지와 안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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