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학교 운동장에 문화재가?… 후평산단 ‘표본조사’ 분주

정민엽 2024. 5. 1.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 건물을 지으려던 한 학교가 학교 밑에 문화재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며 긴급하게 표본조사에 돌입해 결과가 주목된다.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전문가는 출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으나 유물이 나올 경우에는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표본조사를 담당 중인 예맥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지층을 살펴보니 현재까지 조사한 상황으로는 매장 문화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곳 임의지정·두 차례 굴착 확인
춘천기계공고 유적 분포 가능성
1차 조사 7곳 문화재 출토 안돼
▲ 30일 춘천 기계공고 운동장에서 문화재 표본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민엽

새 건물을 지으려던 한 학교가 학교 밑에 문화재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며 긴급하게 표본조사에 돌입해 결과가 주목된다.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전문가는 출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으나 유물이 나올 경우에는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기계공고는 지난 29일부터 ‘문화재 표본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두 번에 걸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이번 1차 조사에서는 대상 면적 2만6372㎡ 중 춘천기계공고 운동장 일대(1만6266㎡)에 대해 문화재 매장 여부를 확인한다.

춘천기계공고 운동장에서 문화재 조사가 시작된 이유는 해당 부지 밑에 유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뤄졌던 ‘후평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과정에서 산업단지 부지 일대에 매장문화재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 문화재청은 주변 6만4699㎡를 ‘후평동 유적분포 추정지’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춘천기계공고 부지 2만6372㎡가 포함된 상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춘천시청 측이 지난 19일 강원도교육청에 ‘신축공사 중지 및 사전 절차 이행’을 요청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30일 방문한 춘천기계공고 운동장은 표본조사로 분주했다. 이번 조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대상지의 2% 미만 면적에 대해 유적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지 내 총 16구역을 임의로 지정해 굴착 예정인 가운데 지난 29일 굴착한 7곳에서는 아무것도 출토되지 않았다. 굴착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표본조사를 담당 중인 예맥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지층을 살펴보니 현재까지 조사한 상황으로는 매장 문화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학교 부지 내에서 문화재 발굴이 진행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자 교육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혹여 문화재가 출토될 경우에는 당초 진행하려던 춘천기계공고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유적이 확인돼 시굴 또는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민엽

#문화재 #표본조사 #학교 #운동장 #조사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