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폐광지 경제 살릴 마중물 사업 절실…폐특법 개정에 최선”

박창현 2024. 5.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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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당선인 인터뷰] ③ 이철규 (동해·태백·삼척·정선·3선)
국힘, 국민 마음 얻는데 부족 죄송
윤 정부 제대로 평가받도록 최선
당의 발전 역할· 책임 마다치 않을 것
‘친윤’‘윤핵관’ 부정 프레임 안타까워
동해선 고속철·가리왕산 산림정원
도계 면세점·폐광지 경제진흥계획 등
지역발전 위한 현안 차질없이 추진
강원랜드 규제 해소로 경쟁력 키워야
▲ 이철규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과 구상을 설명했다. 유희태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당선인은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해·태백·삼척·정선 주민 여러분께서 갈망하고 계신 염원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담/박창현 서울본부 취재국장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당선 소감과 21대 국회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먼저, 3선 국회의원으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동해, 태백, 삼척시민 여러분, 그리고 정선군민 여러분의 압도적 성원과 변함없는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것처럼, 중단없는 획기적인 지역발전으로 100년 미래를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의 완수부터, 한일관계 개선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결단에 있어서는 책임을 미루지 않고 힘있게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과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21대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어젠다를 적극 발굴하고 주도해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총선의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나.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개인의 이익, 정파적 이익을 위한 정책이 아닌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라면 미루지 않고 우직하게 추진해 왔는데, 국민께서 체감하시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정책 수요자이자, 고객인 국민들에게 정책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끌어내야하는데 그 모습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당인 우리 국민의힘의 책임과 역할은 개혁 동력이 멈추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는 것이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3선 중진으로서 더 폭넓은 활동이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역할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책임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정부가 오직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우직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국민께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지역 현안 역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삼척~영월 동서고속도로와 동해 시내 구간 지하화를 포함한 삼척~동해~강릉 간 철도 고속화 사업의 예타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고, 조기폐광에 따른 경제진흥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또, 7월에 가리왕산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이 끝나는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가리왕산 산림정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수립부터 예산 반영까지 당장 할 일이 많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제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이 재현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먼저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선거 국면에서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여러 전략과 전술이 있었지만 정쟁의 목소리만 부각되어 국민들을 피로하게 만든 점에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 차기 원내대표는 압도적 여소야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 건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당 내부와 당원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게 꼭 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누가 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선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의 발전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역할과 책임은 마다하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의 생각은.

“‘친윤계’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복심이란 말은 과도한 표현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공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명으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애칭으로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린다. 개인의 이익, 정파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제주 강정 해군기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완화 등 당시 노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이 있었다. 그 때는 지지율이 낮았지만 지금은 결국 국익에 도움이 됐고 재평가 받고 있지 않나. 윤 대통령도 국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의 인기, 정파적 이익 등은 따지지 않고 옳은 방향만을 생각하고 있다. 저도 그 모습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일각에서 ‘친윤’,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부정적인 계파 갈등 프레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계파정치로 매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부 평가나 수식어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이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헌신하겠다.”

▲ 이철규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유희태

-선거구가 동해, 태백, 삼척, 정선 등 4개지역으로 방대하다. 지역별 현안과 발전 방안은.

“4개 시·군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사업으로 동해시는 ‘삼척~동해∼강릉간 KTX 고속화 개량 사업(동해 시내 구간 지하화 포함), 예타 통과’, 태백시는 ‘미래자원 클러스터 및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 삼척시는 ‘수소 기회발전특구와 중입자가속기 의료클러스터 및 도계면세점’, 정선군은 ‘가리왕산 산림정원 조성’을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렸다. 현재 진행 중인 삼척~동해~강릉 간 고속철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 시민이 요구하고 있는 동해 시내 구간 지하화를 포함하여 국토부, 기재부 등과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 삼척~영월 동서고속도로와 조기 폐광에 따른 경제진흥 계획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7월에는 가리왕산 활용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가리왕산 산림정원 조성을 위한 계획수립 및 예산 반영까지 차질없이 챙겨나갈 계획이다.”

-삼척 도계 면세점 설치를 담은 폐특법 개정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구상 중인데 전망은.

“조기폐광을 앞둔 우리 폐광지역에는 면세점처럼 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될 사업이 절실하다. 현재 기재부에서 태백시 5219억원(미래자원 클러스터 및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 삼척시 3333억원(중입자가속기 의료클러스터) 규모로 조기폐광에 따른 경제진흥계획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면세점까지 더해 폐광지역의 경제 회생을 이뤄내야 한다. 야당에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국가를 위해 희생해온 지역에 대해 합당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적극 협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상임위 차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협상하고 설득하겠다.”

-폐광지역 발전에 강원랜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혁신해야된다는 의견도 많은데.

“강원랜드가 잘 될수록 강원도는 더욱 발전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강원랜드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 및 요소 등을 걷어내는 것이 목표다. 인접국인 일본 오사카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개장될 예정이다.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강원랜드를 복합리조트로 발전시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일자리는 물론, 폐광지역 지원기금도 대폭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강원랜드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역 발전과 연계된 강원랜드의 성장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규제 해소에 나서겠다.”

-강원도민 및 지역구 주민들께 한말씀.

“동해·삼척 시민들께선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을때 저를 믿고 힘을 실어주신 분들이다. 태백·정선 군민분들께서도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여러분 선택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 열심히 일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 강원도는 하나다. 그동안 희생만을 강요 받아 온 도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에 앞장 서겠다. 선거 운동 기간 여러분을 만나면서 약속드렸던 일들, 손잡아 주시며 잘해달라고 부탁하셨던 말씀들, 모두 제 가슴속에 사명으로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 정리/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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