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명 빼야하나…” 고심 깊어지는 식당

김덕형 2024. 5.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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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30년 넘게 만둣국 집을 운영하는 배성수(52)씨는 최근 손님 테이블에 제공하던 김 가루를 치울지 고민하고 있다.

춘천 소양동에서 6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오상복(66)씨는 "100만원 쓰던 재료비를 최근 150만원까지 지출하고 있지만, 1줄에 4000원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손님이 많아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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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한달새 11.7% 상승
김밥 프랜차이즈 가격 줄인상
정부 할인지원 역부족 ‘오름세’

춘천에서 30년 넘게 만둣국 집을 운영하는 배성수(52)씨는 최근 손님 테이블에 제공하던 김 가루를 치울지 고민하고 있다. 김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재료비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다. 배 씨는 “지난해 만둣국 가격을 1000원 올려, 올해 또다시 인상하기 어렵다”며 “김값이 너무 뛰었다. 손님 기호에 따라 드실 수 있도록 테이블에 김을 놔뒀는데, 일정량만 제공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밥상 단골 메뉴인 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식업 종사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이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29일 기준 1305원을 기록했다. 1년 전(1011원)과 비교해 29%, 한 달 전(1168원) 보다는 11.7% 올랐다. 특히 이달 17일 1205원을 기록한 이후 오름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도매 가격도 높다. 29일 기준 마른 김 가격은 1속(100장) 당 1만 440원으로 지난해(6627원)와 비교해 57.5% 올랐다.

치솟는 물가로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려온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춘천 소양동에서 6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오상복(66)씨는 “100만원 쓰던 재료비를 최근 150만원까지 지출하고 있지만, 1줄에 4000원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손님이 많아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김밥 메뉴값을 100~500원 인상했으며,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올렸다.

김 가격 상승은 김 수출량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김 수출 중량은 3만5446t으로 전년(3만470t)보다 16% 증가했다. 2020년(2만4960t)과 비교해 3년 만에 42% 늘었다.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가격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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