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1m 사수하라’ 세월교 철거 작전

오세현 2024. 5.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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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1m를 사수하라.' 춘천시가 지은 지 50여 년이 된 세월교를 철거하기로 한 가운데 소양강댐 방류와 맞물려 적정한 수위(水位)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K-water 소양강댐지사 측 관계자는 "홍수기를 대비해 지금은 물을 빼내야 할 때이지만 세월교 철거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댐 수위와 강우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고 한강홍수통제소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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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르면 이달 작업 돌입
수위 증가시 추가 비용 발생
소양강댐 방류 논의 불가피
수공 “계획 검토 후 적극 협조”
▲ 50여 년 역사를 뒤로한 채 이달 철거되는 세월교. 본사DB

‘수위 1m를 사수하라.’

춘천시가 지은 지 50여 년이 된 세월교를 철거하기로 한 가운데 소양강댐 방류와 맞물려 적정한 수위(水位)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수위가 높을 경우 공사비가 추가로 소요되거나 공사 일정 자체를 다시 수립해야하기 때문이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최근 세월교 철거 업체를 확정, 철거 계획 수립에 나섰다. 1972년 만들어진 세월교는 홍수 때 댐 수문이 열리면 잠기는 잠수교 형태다. 물이 월류하기 때문에 세월교(洗越橋), 또는 다리 아래가 원형의 관으로 돼 있어 ‘콧구멍다리’라는 별명이 더 유명하다. 여름철 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받던 곳이기도 하다.

2021년 안전진단 결과 세월교가 D등급으로 판정을 받자 춘천시는 인도진입을 봉쇄하고 철거로 가닥을 잡았다. 세월교 철거 적절성을 두고 지역사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으나 춘천시는 올해 당초예산에서 13억원을 확보, 이르면 이달 철거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세월교 철거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공사현장의 적정 수위 확보가 쟁점이 됐다. 춘천시는 적정한 공사를 위해서는 수위 1m 이내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K-water 소양강댐지사가 발전방류로 초당 최대 200t의 물을 내보내면서 1m 수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당 최대 200t의 물이 방류되면 수위는 1.5m로 올라간다. 이 경우 안전을 위해 가물막이를 더 높이 쌓아야 해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춘천시는 조만간 K-water 소양강댐지사를 만나 방류시기와 방류 규모를 협의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집중호우 시기가 오기 전인 5월에는 철거를 마무리 하려는 게 목표”라며 “K-water와 협의해 적정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K-water 소양강댐지사 측 관계자는 “홍수기를 대비해 지금은 물을 빼내야 할 때이지만 세월교 철거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댐 수위와 강우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고 한강홍수통제소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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