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휴진’…큰 혼란 없었지만 환자는 ‘불안’
[앵커]
'빅5' 병원으론 처음으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늘 하루 휴진을 선언했습니다.
실제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이 많지 않아, 우려했던 큰 혼란은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두 달여간 의료공백 사태를 겪어온 환자와 보호자들은 진료에 더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미신/경남 남해군 : "아무래도 불안하죠. 서로가 조금 양보를 해서 좀 환자들이 불안 안 하게끔 해 주는 게 그게 대한민국에서 하는 일인데 사람을 살려놓고 봐야 할 거 아닙니까?"]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았지만, 오늘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 건수는 의료공백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
환자들은 매주 하루씩 휴진한단 소식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오원희/서울시 도봉구 : "아픈 사람을 데리고 있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상하지만, 또 병원 거기에 안 따르면 치료가 안 되니까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진료를 멈춘 서울의대 교수들은 긴급 토론회를 열어 의료공백 사태 대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사직 후 두 달여 동안 두문불출하던 전공의들도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전공의를 악마화하면서 국민과의 신뢰 관계까지 깨버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을 위해서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증원 재검토를 거듭 요구하는 가운데, 연세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무사 복귀'를 목표로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금요일마다 휴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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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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