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님 같다" 대표 스님들도 반한 뉴진스님…출가 권유하자 반응이

박상길 2024. 4. 30.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디제잉으로 힙한 불교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가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화제다.

불교신문 홍보대사를 맡은 윤성호는 진우스님을 만나기에 앞서 조계종 주요 보직 스님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진스님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와 관심이 "감사하지만, 저한테 무거운 것들"이라고 반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디제잉으로 힙한 불교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가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화제다.

이날 장삼을 갖춰 입고 온 윤성호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들에게 "진짜스님 같다", "머리가 정말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진우스님은 "뉴진스님이 그동안에 본인도 즐겁게 하고 젊은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줘서 진짜 출가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농담처럼 출가를 권했다. 이에 윤성호는 "아! 죄송한데…엄마 아빠한테 한번 물어볼 것 같아요, 쌍둥이 동생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진우스님은 또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데 뉴진스님이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며 디제잉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직접 고른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했다.

진우스님은 "부처핸썹 하라"고 격려했고, 뉴진스님은 "이것을 차고 널리 음악으로 포교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진우스님은 홍대선원을 운영하는 준한스님,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 가야금 연주가 일품인 지안스님에 뉴진스님까지 함께하는 불교계 아이돌 그룹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불교신문 홍보대사를 맡은 윤성호는 진우스님을 만나기에 앞서 조계종 주요 보직 스님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진스님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와 관심이 "감사하지만, 저한테 무거운 것들"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또 "나는 돈(출연료)은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데, (쌍둥이) 동생인 개그맨 윤성호가 자꾸 돈을 바란다. 윤성호가 돈은 무조건 세게 받아야 한다고 그러고 나는 '그러지 마라. 나는 상관 없어…'(라고 한다)"라며 개그 본능을 발휘해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성호가 주목받은 시기는 작년 5월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앞사거리에서 열린 연등놀이 때 EDM 파티 DJ를 맡았을 때다. 행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짜 스님 같다', '불교계가 자기들끼리만 재밌는 거 했다'는 식의 입소문을 탔다.

윤성호는 작년 11월 조계사에서 오심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았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뒤에 스님을 붙이니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켜 두루 기억되는 효과도 있었다.

뉴진스님은 이달 초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극락도 락(樂)이다'는 타이틀로 화려한 EDM 무대를 꾸몄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 "극락왕생", "부처핸썹" 등의 구호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좌중을 열광시켰고 예사롭지 않은 목탁 반주도 선보였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들은 조회수 수십만회를 기록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