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참여자치21…논란 속 공동대표 선임

김호 2024. 4. 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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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권력을 감시하고 지역 의제를 발굴해 온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21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원수가 갈수록 줄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공동대표도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어렵게 새 집행부를 구성했는데,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인물이 대표로 선임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한 곳인 참여자치21입니다.

사무실에는 직원 한 명만 남아있고, 빈 책상 위에는 사무용품만 놓여 있습니다.

[참여자치21 관계자 : "다들 개인 사정이 있으셔서 (집행부가) 불가피하게 공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참여자치21.

하반기 들어 공동대표 한 명과 사무처장이 잇따라 사임했고, 연말에는 운영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나머지 공동대표 2명도 올해 초 차례로 그만두면서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했습니다.

개인 사정과 함께 내부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원수도 지속적으로 줄면서 운영난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참여자치21이 어제 정기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를 구성했지만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동대표 2명 가운데 한 명은 시민운동을 접고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박재만 대표.

참여자치21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민단체를 떠나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논란이 됐다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참여자치21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만/참여자치21 공동대표 : "실무적인 것은 새로 선임될 사무처장이 주도적으로 하고 모든 결정은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관철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이력을 둘러싼 시민 우려를 이해하지만 참여자치21 운영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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