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뭐할지 고민되네" 카톡 봤더니…'AI 선물탐험은' 실험중

김대영 2024. 4. 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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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A씨는 가정의달인 5월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A씨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시범 운영 중인 'AI(인공지능) 선물탐험' 기능을 사용해봤다.

다만 AI 선물탐험의 경우 시범 운영 중인 만큼 보다 정교한 추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A씨는 "AI 선물탐험으로 추천된 상품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추천 상품이 10대 남성인 조카에게 맞는 선물일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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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선물하기, AI 선물탐험 시범 운영
작년 9월 첫 공개 이후 정식 출시 '아직'
AI 기술 적용한 선물 추천 기능 '고도화'
카카오, '검색 결과 개인화'에 집중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AI 선물탐험을 통해 '30대, 여성, 로맨틱'이라는 조건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 화면. 사진=카카오 제공

30대 여성 A씨는 가정의달인 5월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당장 어린이날(5월5일)에는 조카 선물을, 어버이날(5월8일)엔 부모님 선물을 찾아봐야 해서다.

A씨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시범 운영 중인 'AI(인공지능) 선물탐험' 기능을 사용해봤다. AI 선물탐험 기능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첫 화면 주제별 카테고리 하단에서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조카의 카카오톡 계정을 누르고 성별(남성)을 고른 뒤 연령(10대)을 선택했다. 이어 '취향저격' 항목을 골라 '선물탐험 시작'을 누르면 AI가 추천하는 선물 목록이 표시된다. 

그런데 추천 상품이 어린이날 선물로는 어딘가 탐탁치 않다. '10대 남성들의 관심 선물'로 1만원 상당 햄버거 세트를 살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 주르륵 나열됐다. 화면을 뒤로 돌려 '취향저격' 대신 '럭셔리한'을 선택하자 '이런 선물은 어때요'라는 항목 아래 3만원대 에어팟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 등이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AI 선물탐험'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해를 넘겼지만 아직 정식 출시는 안 된 상태로 계속 시범 운영 중이다.

카카오 측은 "선물 받을 사람이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추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선물탐험 기능은 사용자가 선물할 대상의 상품을 고르는 데 드는 고민을 덜어주고 받는 사람이 만족할 가능성이 큰 제품을 추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해 선물 받을 사람과 주고받았던 상품 목록, 받고 싶은 선물을 꼽아놓은 '위시리스트' 등을 토대로 추천해준다. 선물을 주려는 사람이 받을 사람의 위시리스트를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추천 상품은 개인화된 결과값에 따라 정렬된다. 동일한 추천 상품 목록이 있어도 사용자가 선택한 조건과 서비스 이용 내역 등을 기준으로 각 상품 가중치가 매겨져 노출 순서가 달라진다.

AI 기반 추천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선물 탐색 중 표시되는 '이런 선물은 어때요'는 추천 상품이 원했던 게 아니거나 다른 제품을 찾고 싶은 사용자를 위해 유사한 다른 선물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선물을 선물상자에 담은 뒤에 표시되는 '함께 선물하기 좋은 상품'은 다른 사용자들이 해당 상품과 같이 구매한 제품들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연관된 추가 상품을 탐색·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다만 AI 선물탐험의 경우 시범 운영 중인 만큼 보다 정교한 추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A씨는 "AI 선물탐험으로 추천된 상품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추천 상품이 10대 남성인 조카에게 맞는 선물일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 가운데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이용해 발생한 거래액 비중은 이날 기준 10.5%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서비스 내 AI 적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검색 결과 개인화' 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 검색의 경우 이용자 성향을 반영해 결과를 표시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 카카오는 "이용자 행동, 구매 정보를 활용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정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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