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다변화 본격 추진…정부 계획은?

박기원 2024. 4. 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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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낙동강 강변여과수 등을 개발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해 환경부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섭니다.

지하수위 저하와 농업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환경부는 깊은 관정을 새로 파거나 땅을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하수위 저하 문제입니다.

수막 재배를 위해서는 지하수 공급이 필수입니다.

[김영욱/의령군 낙서면 : "(지하수) 수위가 떨어지고 물이 적게 나오면 어느 순간 (농작물이) 확 얼어버리죠.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고갈돼버리면 (농작물이) 완전 동사 돼버리죠."]

환경부는 강변여과 방식으로 하루 평균 9만 톤을 취수했을 때, 최대 3.7m 지하수위 저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환경부는 농민들이 현재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 대부분은 취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지만, 영향이 있을 경우 대체 관정을 새로 파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지하수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층'을 기준으로 얕은 층의 충적 지하수와 깊은 층의 암반 지하수로 나뉩니다.

현재 농민들이 쓰는 관정은 불투수층 아래 100m 안팎 깊이로 설치돼, 취수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입니다.

환경부는 이보다 얕게 설치된 지하수 관정이 있을 경우, 100m 이상 새 관정을 파 농가에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지하수를 쓰지 않는 벼와 마늘 등 노지 재배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로 신설 등도 추진합니다.

또, 취수 지점의 지하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민에게 공개하고, 수위가 크게 내려갈 경우 취수를 중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토지를 매입해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안성보/환경부 물이용정책과 서기관 : "토지를 일부 매입한다든지 이런 식의 보상 방안도 저희가 예산에 반영해서, 사업 설계나 공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서 진행할 계획이고요."]

환경부는 다음 달 창녕과 합천 지역을 찾아 주민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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