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재 교수 측근들 증언대…위증 배경 ‘관심’
[KBS 전주] [앵커]
이귀재 전북대 교수의 위증 배경과 관련해 측근 두 명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위증 대가로 돈과 사업권 등이 오간 건 아닌지 검찰이 의심하는 가운데,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연관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거석 교육감 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이귀재 전북대 교수.
총장 선거 도움을 목적으로 위증했다고 인정한 만큼, 관심은 그 배경에 쏠립니다.
검찰 역시 부담을 떠안은 이유와 서 교육감 측과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이 교수 곁에서 위증 과정을 지켜본 측근 두 명이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들은 이 교수와 서 교육감 측 사이 '고리' 역할을 의심받는 전 전북대 교직원과, 이 교수 캠프를 총괄한 오랜 지인.
전 교직원은 역시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서 교육감 처남과 소통하며 이른바 '서거석 리스크' 해결을 자처한 인물로 꼽힙니다.
과거 폭행이 쟁점이 되자 이 교수 선거를 위해 처남을 세 차례 만났고, 지지 교수 백여 명 명단 등을 제공받기로 했단 겁니다.
대신 기자회견과 법정 증언에서 폭행이 없었단 취지로 말하기로 했을 뿐, 다른 대가 약속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전북대 교직원/음성변조 : "변호사가 방향을 알려준 거죠. 양쪽으로부터 고발당하지 않게. 부탁한 정도였고 된 게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당시 변호사 등과 함께 위증을 연습하고, 처남에게 2천5백만 원을 빌린 데다, 교육청 직원을 소개받아 후배의 식품 업체 납품을 알선하기도 한 교직원.
검찰은 교직원이 업체에게 1억 원 넘는 현금을 받아 일부는 선거 자금으로 전달하고 남은 돈은 쓴 거로 보고 있으며, 현금과 사업권 논의가 위증 대가로 오갔을 거라 의심합니다.
이 교수 지인은 이 교수 말과 달리 폭행이 전혀 없었다고 유도한 교직원과, 소개한 변호사 모두 서 교육감을 돕는 사람이라 여겼다며, 서 교육감에게 유리하게 증언하면 교육감이 이 교수를 여러 방면에서 돕기로 한 거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양측 전·현직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폭행을 인정하는 증언을 바탕으로 서 교육감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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