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대 2곳 정원 300→225명…후유증 계속
[KBS 청주] [앵커]
정부가 300명으로 발표했던 충북지역 의과대학 2곳의 내년도 정원이 200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대학교육협의회의 최종 심의가 남았는데요.
충북대 의대의 50% 감축안을 두고 의대생과 교수, 그리고 충청북도가 맞서는 등 갈등이 여전합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225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충북대 의대는 정부 증원분의 50%를 반영한 125명입니다.
현행 49명의 2.5배 수준입니다.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입학전형 관리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증원안을 100%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은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2.5배 늘어납니다.
두 대학의 모집 인원은 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의결과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내년도 수시 모집이 넉 달여 남은 가운데, 각 대학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 요강에 의대 증원 여부를 반영하게 됩니다.
한편 지난 22일, 충북대 의대생들이 총장과 대교협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낸 증원 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은 서울행정법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조치로 대학과 맺은 사법상 계약과 학습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공법상 계약일 뿐 사법상 계약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대생과 교수들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50% 증원도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규모라면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 : "의대 구성원들은 한번도 동의한 적이 없는 정원 숫자에요. 그걸 받아들이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보고 망하라는 거죠."]
하지만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증원분을 50%만 반영한 125명도 모자라다고 말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정원이 최소 150명 이상 돼야 거점 국립대 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50% 축소 증원을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면서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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