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박’ 김 생산에 통 큰 투자…충남도, 양식장 규모 확 늘린다
안정적 수출시장 선점 기대
충남도가 5년 만에 김 양식장 면적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수출 증가에 따라 원초 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충남도는 현재 3820㏊ 규모인 김 양식장 면적을 올해 15%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도가 김 양식장 규모를 확대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김 양식장 확대는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충남지역 김 생산량은 807만3000속(1속은 김 1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생산금액(위판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6% 늘어난 23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생산 증대의 주요 원인은 해외에서 김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변국 작황 부진으로 수출용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수산식품 총수출액이 2억219만달러로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마른김과 조미김은 21.5%의 수출 증가율을 보여 전체적인 수산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충남도는 올해 양식장 면적이 확대되면 내년 김 생산량은 지금보다 296만1000속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김 채취 가능 시기가 짧아지는 것에 대비해 고수온에 적응하는 광온성 김도 개발하고 있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역 수산식품 수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새로운 유통망을 확충해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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