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vs 환경 파괴”…금강보 논란 여전
[KBS 대전] [앵커]
해체 논란이 일다 결국 존치가 결정된 세종보 재가동을 앞두고 환경단체들이 재가동에 반대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반면에, 세종시와 공주시 등 금강 유역의 자치단체들은 담수되는 강물을 이용한 관광 사업화에 나서면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재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세종보.
2017년 개방했던 수문을 다시 닫기로 하면서 환경단체가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라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보를 가동할 때 문제가 됐던 녹조와 악취 등 환경문제가 재현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시민들의 생활이 더 나아질 거냐 하면 그렇지 않게 된다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여기가 수문을 닫으면 바로 잠길 위치에도 불구하고 더는 물러날 수 없다는 뜻과 의지로..."]
특히나 재가동 전후로 수질 모니터링 기구 설치 등 최소한의 대책을 세워야 할 환경부와 세종시 모두 방관하고 있다고도 규탄했습니다.
세종시는 세종보 재가동을 발판삼아 보 주변에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공주시 역시 금강 옛 뱃길 복원을 꺼내들었습니다.
공주보에서 세종보 16km 구간에 뱃길을 복원해 황포돛배를 띄우는 등 관광사업화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성이나 환경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수립된 80억 자체 예산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임달희/공주시의회 부의장 : "너무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요. 환경부라든지 금강유역환경청하고 환경단체하고 또 협의를 충분히 해야 하고 거기에 맞게 연구 용역을 실시해서..."]
생태계 회복과 복원, 그리고 이에 맞선 물 자원 활용.
이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과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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