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 닮고 싶어요”…유치원 아이들 52명, 감사장 전달한 이유는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4. 4. 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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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 위치한 도담유치원 슬기반(7살) 52명의 아이들이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원아들은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아가 최근 연 교수에게 야간에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담임선생님에게 감사장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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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도담유치원 어린이 52명
건양대 연희진 교수에 감사장
인근 병원 못 찾아 위급했던
생후 3개월 여아 데려와 수술
3개월 된 여아가 서혜부 탈장으로 건양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퇴원한 사연이 전해지자 천안 도담유치원 아이들이 수술을 담당한 연희진 교수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보냈다.[사진제공=건양대학교병원]
“어린 생명에 따뜻한 온기를 주신 의사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도담유치원 슬기반(7살) 52명의 아이들이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원아들은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아가 최근 연 교수에게 야간에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담임선생님에게 감사장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당시 이 여아는 응급수술이 필요했지만 창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수술할 병원이 없어 위급한 상태였다. 다행히 수소문끝에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에 연락이 닿아 심야시간 대전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황인애 도담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의 기특한 요청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아이들은 현수막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장을 제작했고 황 원장은 의료진들을 위해 천안의 대표간식인 호두과자를 준비했다.

황 원장과 김은영 운영위원장은 이날 연 교수의 진료실을 방문해 아이들이 제작한 감사장과 간식을 직접 전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뜻한 마음상이라는 제목이 붙은 감사장에는 ‘위 연희진 선생님은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에 따뜻한 온기를 주셨기에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희진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황 원장은 “감동적이고 뭉클한 사연을 아이들과 공유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더 감사해하며 상장을 보내주고 싶다고 해 흐뭇했다”며 “앞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사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선물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것을 약속하며,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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