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는 잘 버텼는데…SSG 이기순, 동산고 선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서 2.2이닝 4실점 [MK대전]
다윗과 골리앗의 맞대결. 생각보다 잘 버티던 다윗이었지만, 결국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이기순(SSG랜더스)이 동산고 선배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씩씩한 투구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이기순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원정경기에 SS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동산고 출신 이기순은 최고 구속 145km의 패스트볼과 더불어 낙차 큰 커브,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인 좌완투수다. 2022년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SG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그해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이날 전까지 올해 성적은 3경기 출전 평균자책점 4.05(6.2이닝 3실점)이었다. 최근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방출당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그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이기순을 선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6실점 21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번 일전을 통해 KBO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로서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 사령탑은 이기순에게 부담을 가지지 말고 본인의 공을 던질 것을 당부했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이는 2군에서 제일 좋다고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동기부여도 줄 겸 오늘 쓰는 것이다. 뒤에 상황에 따라 투수들이 대기할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필승조를 붙여 끝까지 할 생각”이라며 “기순이가 준비 잘했으니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류현진과) 동산고 선후배 사이더라. 동문하고 하는 것이니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잃을 것이 없다. 2군에서 잘 던진 만큼 본인 공만 던졌으면 좋겠다. 맞는 것은 크게 상관을 안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기순이) 잘만 던지면 (투구 수를) 갈 때까지 갈 것이다(웃음). 2군에서도 80개 이상 던졌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5이닝을 던지게 한 뒤 필승조를 다 쓸 것이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SSG 타선은 2회초 이기순에게 1점을 지원했다. 박성한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과 고명준의 좌전 안타, 이지영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2, 3루에서 박지환이 마운드에 있던 류현진 몸을 맞고 3루로 흐르는 1타점 적시 내야안타를 친 것.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이기순은 2회말 채은성(중견수 플라이)과 안치홍(중견수 플라이), 황영묵(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하지만 3회말이 아쉬웠다.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지만, 이도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인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진영, 페라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헌납,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이기순은 노시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채은성에게도 볼넷을 허용하자 SSG는 최민준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민준이 선행 주자 채은성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이기순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2.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총 67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8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체인지업(9구)과 커브(6구), 슬라이더(4구)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한편 5회초가 흘러가고 있는 현재 SSG는 한화에 2-4로 뒤져있다. 4회초 이지영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신부는 배다른 동생”...유재환, 피해자가 공개한 충격의 카톡 메시지 [MK★이슈] - MK스포
- ‘하루 유흥업소 근무 논란’ 네이처, 그룹 해체…소희만 남는다 - MK스포츠
- 여름 밤의 휴양지를 밝히는 산다라박, “39kg 몸매와 함께 열대야 속 비키니 자태 공개” - MK스포
- ‘48kg’ 클라라, “흠잡을 데 없는 S라인 비결이...레깅스 시구?” - MK스포츠
- ‘황선홍호 격파’ 신태용 감독의 인니, 우즈벡에 0-2 완패…결승행 좌절 → 3·4위전서 파리행 노
- 라모스 ‘안타 지우는 호수비’ [MK포토] - MK스포츠
- U-23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태석·백종범, 수원 FC전 선발 출전···“부담 이겨내고 자신 있게 해
- 김지찬 ‘추격하자’ [MK포토] - MK스포츠
- 김지찬 ‘선두타자 안타’ [MK포토] - MK스포츠
- 이승현 ‘실점 위기 넘겼어’ [MK포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