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구석기로 시간여행...‘연천 구석기축제’

박정열 기자 2024. 4. 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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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연천 전곡리유적지서 개최
플래시몹 경연·어린이 동요대회부터
바비큐·석기·활쏘기 체험까지 ‘풍성’

5월 3일~6일 나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구석기 시대로 떠나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연천군의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가 3~6일 전곡읍 전곡리유적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아슐리안으로부터의 주먹도끼’다. 현대 문명을 벗어나 자연을 탐구하며 살았던 인류의 지혜를 엿보며 특별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연천 구석기 축제를 미리 살펴봤다.

지난해 열린 연천 구석기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 ‘수도권’ 대표 ‘선사문화 축제’

연천 구석기 축제는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선사문화축제다. 1993년 작은 축제로 시작해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하고 ‘2020~2023 문화관광축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수도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20만㎡의 전곡리 유적에서 30만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수도권 1호선이 동두천⋅소요산역에서 경원선 연천역까지 연장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편리해졌다. 교통카드 한 장이면 누구든지 ‘연천 구석기 축제’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5월 3~6일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구석기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동요부터 EDM까지…다양한 볼거리 ‘풍성’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에게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전국 플래시몹 배틀경연’이 처음으로 열린다. 전국 대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플래시몹 경연대회로 연천군은 선착순 32개팀을 모집해 축제 기간 배틀 스테이지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이 열리는 6일 우승팀에는 1천만원, 준우승팀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2시엔 ‘연천 어린이 동요대회’가 펼쳐지고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구석기 나이트’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DJ 수라, DJ 아스터, 조주봉이 위로와 힐링에 초점을 맞춰 EDM 축제를 이끈다.

4일엔 ‘전국 청소년 댄스대회’, ‘마당놀이 재인폭포전’이 열리고 매일 정오와 오후 4·6시엔 ‘퍼포머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총 75명으로 구성된 3개의 이벤트 퍼레이드팀이 관객들과 함께 축제장을 순회하며 예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축제에 흥을 더한다. 퍼레이드 이외의 시간에는 팀별 미션을 수행하며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5일엔 ‘하나투어 공연’으로 가수 김필, 안다은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수놓는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엔 인순이, 장민호, 김다현, 신해솔 등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해 ‘군민화합 특별공연’을 펼치고 드론쇼와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천군은 5월 3~6일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구석기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 ‘선사문화 2배로 즐기기’…체험 프로그램 ‘다채’

축제는 시간여행을 한 듯 구석기 시대를 온몸으로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구석기 축제의 백미인 ‘세계구석기 체험마당’에서는 일본, 대만,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독일 등 각국의 선사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체험 가능하며 국내외 선사문화 전문기관과 박물관이 함께하는 선사문화체험을 비롯해 세계전통민속체험, 고고학체험,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소개 및 전시 등이 이뤄진다.

먹거리로 구석기 시대를 간접 체험할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1m가 넘는 나무에 돼지고기를 꽂아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축제장을 찾는 나들이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석기 제작, 막집 만들기, 불 피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선사체험 마을’, 구석기의 최첨단 주먹도끼를 사용하는 전곡리안과 21세기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로봇강아지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로봇강아지와 전곡리안’도 마련됐다.

또 구석기 시대 옷을 착용하고 페이스페인팅 분장을 해 퍼포머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전곡리안 의상실’, 길이 20m의 동굴 형태에서 선사시대 영상을 보고 다양한 VR 체험을 할 수 있는 ‘동굴테마관’, 실전활쏘기 시연·체험 등도 구석기 시대를 즐길 특별한 체험 활동이다.

청학동 예절학교의 김봉곤 훈장이 진행하는 ‘아슐리안 몸짓골든벨’에선 언어의 장벽을 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5월 3~6일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구석기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 버블쇼와 에어바운스…‘어린이’를 위한 축제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날(5일) 당일엔 18세 미만 아동의 입장료가 무료이며 인형극이 열린다. 행사장엔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돼 에어바운스와 레고 체험장에서 마음껏 놀 수 있다.

구석기 놀이터에선 친환경 재료로 제작된 6종의 놀이종목, 매머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라이브 스케치북, 페이스 페인팅·타투 체험을 할 수 있고 버블쇼와 마술쇼가 열려 신나는 모험의 세계를 만끽하게 한다. 4일 오후 8시엔 영화 미니언즈2가 상영돼 가족이 편히 쉬며 관람을 할 수 있다.

■ 반려동물 친화, 편의성 높여 모두가 즐기는 선사문화축제로

행사장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 놀이터 및 반려견 동반 쉼터를 운영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축제 분위기를 형성할 예정이다. 폭염과 우천에 대비해 그늘막 등의 시설도 준비됐다.

모바일 스탬프투어로 체험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입장밴드 QR코드로 시작해 동물 인형탈과 사진찍기, 대형 연이 캐릭터와 사진찍고 SNS 업로드하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축제 굿즈를 매일(1일 1천명) 선물로 준다.

축제 입장료는 5천원이며 입장권은 축제상품권(5천원)으로 교환된다. 축제상품권은 축제장 내 식음 및 농특산품 판매장, 연천 소재 업장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환자, 특수임무수행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연천 군민,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세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덕현 군수는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하면서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연천을 찾는 방문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대표 축제인 구석기 축제가 올해 31회째를 맞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연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열 기자 pjy3540@kyeonggi.com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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