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지금 우리에게 `철학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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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혼돈의 시대다.
사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가 고민해온 난제다.
시대를 살아낸 30인의 철학과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무엇에 관해서든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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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케이브 지음 / 서종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펴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혼돈의 시대다. 사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가 고민해온 난제다. 저자는 이 문제에 관해 예로부터 철학적 사유를 실천한 30명의 현인들을 모아 그들의 생각을 전한다.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사유했고 인생을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에 대해 안다고 자만하기보다 성찰하고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플라톤이 열 번째 뮤즈라 극찬했던 여성 시인 사포는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달콤씁쓸'이란 말로 노래했다. 플라톤은 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10세기경의 이슬람 철학자 시나는 신(神)과 인간의 관계에 주목했다. 스피노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의 입장과 맥락에 따라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려 노력했다. 데카르트는 불변하는 진리를 찾고 싶어했다. 흄은 이성에, 밀은 평등과 자유에 각각 몰두했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권태와 고통을 이야기했다. 마르크스는 경제적 변화를 고찰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일반성에 의문을 던졌다.
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 삶과 밀접한 사회의 여러 방면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 사포는 젠더플루이드 운동의 관심을 받고 있고, 흄의 사고는 환경 문제와 연관되곤 한다. 밀의 사상은 인권과 동물권 의식 향상에 크게 관여했고 마르크스의 고찰은 노동 환경과 임금 수준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한다.
살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시대를 살아낸 30인의 철학과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다양한 사유의 모습을 통해 '생각하는 일'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준다. 책을 읽고 나면 무엇에 관해서든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은 결국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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