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의대 내년도 신입생 정원 확정…반응은 각양각색

충북CBS 김종현 기자 2024. 4.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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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극한 갈등 속에 의과대학을 보유한 충북지역 대학들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계획을 확정해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충북대학교는 전날 교무회의를 열어 정부가 배정한 증원 인원의 50%만 반영해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125명 모집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지역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한 정부 결정에 한껏 고무됐던 충청북도는 내년도 신입생 증원을 최소화한 충북대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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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 신입생 충북대 12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100명
충북대 증원 규모 최소화에 김영환 충북도지사 강력 비판
충북대(왼쪽)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각 대학 제공


의대 증원을 둘러싼 극한 갈등 속에 의과대학을 보유한 충북지역 대학들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계획을 확정해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충북대학교는 전날 교무회의를 열어 정부가 배정한 증원 인원의 50%만 반영해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125명 모집하기로 했다.

현재 정원이 49명인 충북대 의대의 경우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큰 4배 이상인 정원 200명을 배정 받았다.

그러나 극한 의정 갈등 속에 최근 정부가 배정 인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증원을 결정하도록 한 조치 이후 학내 반발을 고려해 증원 규모를 최소화한 것이다.

내년도에는 신입생 125명을 선발하지만 앞으로 정부의 별도 조치가 없다면 충북대 의대도 이듬해인 오는 2026학년도에는 애초 정부가 배정한 200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의대와 병원 교수진, 학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배장환 교수는 "이 상황이 지속되면 5월 첫주, 둘째주부터 사직하는 교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인 충북대와 달리 사립인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이날 대학입학정원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원안대로 증원 배정 인원 100%를 반영해 내년에 현재 보다 60명 많은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번 정부의 의대 증원을 몸집을 키워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학에서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과 같은 눈에 띄는 반발도 일지 않는 등 의대 정원 증원 과정에서 국립대와 사립대 간 미묘한 온도차도 나타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박현호 기자


그런가하면 지역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한 정부 결정에 한껏 고무됐던 충청북도는 내년도 신입생 증원을 최소화한 충북대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언론과 만나 "총장이 버텨주면 되는 일이라며, 전국 거점 국립대가 모두 150명 이상인데 충북대만 전국 꼴지를 만드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충북대에 3년 동안 500억 원 가까이 지원하고 있는 데 이런 식이면 도민들이 지원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에 200명을 만든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에 비춰 보면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북대 충주 분원 설치, K-바이오스퀘어 조성 등 향후 의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소 150명까지는 맞춰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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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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