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號 아모레퍼시픽, 올들어 영업익 반등 "해외 판로 다각화 주효"

이준호 기자 2024. 4.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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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이익은 개선됐고, 침체된 중국 시장 매출은 미주와 유럽·중동으로 메꿨다.

국내 사업만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의 실적 개선과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년 대비 27.8% 올랐다.

그간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시장을 대신해 미주와 유럽, 중동 시장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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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영업익 각각 9115억·726억원…0.2%↓·12.9%↑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과 면세 채널 매출 성장
아시아 매출 감소…미국과 유럽·중동 수익성 확보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이익은 개선됐고, 침체된 중국 시장 매출은 미주와 유럽·중동으로 메꿨다.

김승환 대표가 그간 지속 추진했던 해외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매출 9115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 늘었다.

국내 사업만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의 실적 개선과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년 대비 27.8%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외 사업이다. 그간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시장을 대신해 미주와 유럽, 중동 시장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미주에서는 40%, EMEA(유럽·중동)에서는 52%의 매출이 증가했다.

그간 김 대표는 해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는데, 올해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김 대표는 "지난해 북미와 일본 사업 비중을 확대했고, 영국과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주에서는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라네즈를 비롯해 멀티브랜드숍(MBS) 및 온라인에서 선전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EMEA에서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매출이 2배나 증가한 라네즈가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니스프리도 영국의 멀티 뷰티 스토어인 'Space NK'에 새롭게 입점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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