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불황 늪' LG화학 "2분기엔 수익 개선"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4.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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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영업이익이 1년 새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30일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2분기부터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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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67% 급감
석화부문만 2분기연속 적자
시장 다변화·고부가품 확대
양극재도 출하량 40% 늘 듯
"비핵심 자산 매각 지속추진"

LG화학 영업이익이 1년 새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석유화학 부문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30일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쳤다.

LG화학은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배터리·팜한농 사업 중 석유화학 부문에서만 적자를 냈다.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1·2분기 적자를 보이다가 3분기에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다시 117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에도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이 촉발한 업황 부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석유화학 제품 수요 성장률이 낮은 점도 수익성이 악화한 요인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2분기부터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이소프로필알코올(IPA) 등 고수익 제품의 신규 라인 양산 가동과 2분기 북미 아크릴로나이트릴(ABS) 컴파운드 공장 가동을 통한 지역 다변화 전략 확대로 인해 2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성 사업과 관련해선 이번 분기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인 PBAT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설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 CFO는 "매각보다 향후 회사의 다운스트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원가와 원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JV)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9%, 34.0% 줄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과 메탈 가격에 연동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대비 양극재 출하량이 40% 성장할 것이란 예측치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성장성이 큰 북미 시장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다수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프로젝트에 투입돼 있어 특정 수요 변화로 출하량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1년 전보다 29.9% 감소한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5.2% 줄어든 1573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81.3% 감소했다.

차 CFO는 "정보기술(IT) 필름, 진단 사업을 팔았던 것처럼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부 현금흐름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 활동이나 운전자본 최적화 등을 진행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활용 가능한 자산임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를 갖고 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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