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흐르는 경북 여행①

2024. 4.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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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여행① 영주·안동·상주·문경
짧아서 더욱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북으로 떠나자. 푸른 산과 바다를 두루 품어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경북 11개 도시의 봄 풍경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첫 번째로 만나볼 도시는 영주·안동·상주·문경이다.

 마음도 쉬어가는 영주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 부석사,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밤에 더욱 빛나는 영주호 용마루공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답게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췄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임익순

부석사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 국보 5점, 보물 8점, 경상북도 지정문화유산 2점 등 수많은 국가유산을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로 꼽히는 무량수전 앞에 서면 한폭의 수묵화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영주 소수서원
소수서원에 들어서면 '학자수림'이라 불리는 소나무숲이 사계절 푸른 모습으로 반겨준다. 추운 날씨도 이겨내는 소나무처럼 어려움을 딛고 참 선비가 되라는 의미가 담긴 송림이다. ‘무너진 교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하라’는 뜻의 소수서원에서는 퇴계 이황이 직접 이름을 붙였다는 취한대, 유생들이 잠시 쉬어가던 탁청지 등 명소를 만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영주한우숯불거리. 사진=도진영

영주한우숯불거리
‘인생고깃길’이라 적힌 표지판 너머로 풍겨오는 고기 굽는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청정자연에서 자란 영주 한우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니 영주를 여행한다면 놓치지 말자.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안동

선비의 풍류가 흐르는 안동은 경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색다른 안동 여행을 원한다면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월영교의 빛나는 야경. 사진=안동시

월영교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월영교.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며 머리카락으로 미투리(짚신)를 지은 부인의 애절한 사랑을 기려 월영교도 미투리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낮의 월영교도 아름답지만 다리를 따라 은은한 빛이 떠오르는 야경이 특히 빼어나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 안동 예끼마을. 사진=안동시

예끼마을
안동을 여행하며 하회마을만 떠올렸다면 주목할 것. 예끼마을은 안동댐 수몰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이주해오며 생겨난 작은 마을이다. 작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식당·카페와 아기자기한 벽화 등 소박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일품인 선성수상길은 아침 산책 코스로 추천한다.

안동소주
전통 소주 중 가장 익숙한 술을 꼽자면 바로 안동소주가 아닐까. 무려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안동소주는 대부분 45도 이상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녔지만, 부드러운 향과 맛 덕에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에 방문해 안동소주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자.

 느긋한 걷기 여행, 상주

상주는 조화롭다. 대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느긋한 여유로움을 뽐낸다. 낙동강을 따라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조성돼 따스한 봄바람을 느끼며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도 손색 없다.

경천대 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 사진=상주시

경천대
하늘이 만들었다는 경천대는 그 이름에 걸맞게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우거진 노송 숲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상주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조선 인조 15년 우담 채득기 선생이 학문을 닦던 무우정, 정상을 든든히 지키고 선 경천대비 등 유서 깊은 명승지도 만날 수 있다.

상주의 맥문동 솔숲은 5~8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사진=상주시

맥문동 솔숲
5~8월이면 영롱한 빛이 절정에 이르는 맥문동 솔숲은 상주 화북면 상오리에 있다. 속리산 자락을 따라 군락을 이룬 소나무숲 아래 맥문동이 보랏빛 융단처럼 펼쳐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장각폭포·용유계곡을 따라 산책로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상주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쉼터다.

상주곶감
말간 주황빛의 곶감은 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상주 고유의 품종인 상주 둥시감을 이용해 과육이 부드럽고 씨가 적으며 기분 좋은 달큼한 맛을 선사한다.

 액티비티의 새로운 성지, 문경

보고 먹고 즐길 거리가 넘쳐나 가족 여행지로 손꼽히는 문경. 짜릿한 레포츠를 즐긴 뒤 청정 자연을 품은 사과·오미자 등 싱싱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다 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 사진=문경시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
문경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는 필수 코스다. 12개의 액티비티 챌린지 코스를 비롯해 집라인·연결덱·흔들다리를 차례로 즐길 수 있다. 모든 코스를 섭렵한 뒤 집라인을 타고 200m를 날아 자연생태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정석으로 꼽힌다.

돌리네습지의 봄 풍경. 사진=문경시

문경 돌리네습지
자연이 수억 년에 걸쳐 만든 걸작, 돌리네습지. 돌리네와 습지가 합쳐진 국내 유일의 지형 특이성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2월 2일 우리나라에서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습지 지킴이·자연환경 해설사로 활동하는 마을 주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습지를 둘러볼 수 있다.

문경시 농특산물직판장
입으로 천혜의 자연을 느낄 차례. 문경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 외에도 표고버섯·사과·약돌돼지 등 건강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문경 전통 찻사발은 여행 기념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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