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표·교훈·교가 직접 만든다”…김포 운유고, 학생·학부모·교사 참여 눈길

양형찬 기자 2024. 4.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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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개교한 운유고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해 교표와 교훈을 만든데 이어 교가도 만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교표 만들기 활동을 하는 모습.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김포의 한 신설 고등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해 교표와 교훈을 만든데 이어 교가도 만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리)과 운유고등학교(교장 이성미)에 따르면 운유고는 2올해 3월 1일 개교 후, ‘혼자 가면 빠르게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신념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는 교표, 교훈,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운유고 학생들은 지난 3월 초 학생자치회 구성 후, 학생자치회 주도로 학교 교표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학교명인 ‘雲(구름 운)’과 ‘遊(즐거울 유)’를 반영해 자유로운 구름의 모습으로 교표를 디자인했다.

3개의 구름이 어우러진 형태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즐겁게 함께하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행복한 배움의 터전을 형상화했다.

학생자치회 중 미술 전공을 진로로 정한 학생이 의견수렴 후 내용을 반영해 직접 교표를 디자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운유고등학교 교훈.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교표 작업 완성 후에는 교훈을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도 착수했다.

가정통신문 및 앱알리미, 학교 누리집을 활용해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교육 3주체의 의견을 모두 수렴한 후 공통으로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인 ‘꿈·배려·행복’을 교훈으로 결정했다.

교표와 교훈 만들기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가 다니는 학교의 교표와 교훈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결정되는 과정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진심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훈 만들기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말로만 하는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가 아닌, 실제로 학교의 교육활동에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고 학부모가 낸 세 가지 가치가 우리 학교 교훈으로 선정돼 교훈을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운유고는 5월부터 교가도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성미 교장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만든 세련되고 멋진 교가보다는 조금 부족하고 늦더라도 교육 3주체가 함께 의견을 수렴하여 만들어가는 교가의 교육적 의미가 훨씬 크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며 진정한 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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