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한동훈 집요하게 때리는 홍준표…결국 ‘뼈 있는’ 댓글이

권준영 2024. 4.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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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자신이 운영 중인 ‘청년의 꿈’에 ‘한동훈 저격글’ 또 남겨
“공격 과하다” 네티즌 지적 반박 洪 “文 사냥개 돼 우리 궤멸시켜…전혀 과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 날카롭게 대립각
洪 관련 기사 베스트 댓글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집착하는 듯…어지간히 해라”
“본인은 선거기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이제 와서 여기저기 훈수 두고 욕하고 다니냐?”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신평 변호사.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가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뼈 있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이 운영 중인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는 홍 시장의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이 과하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한동훈이란 사람 저도 싫다. 좌파 정책, 좌파 공천, 무능한 선거 캠페인…근데 너무 도가 넘게 과하게 공격하신다. 애라뇨"라며 "시장님, 아무리 생각해도 역풍 불 것 같다. 괜히 시장님 덕에 한동훈 동정 여론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총선 때 대통령 지지율이 30% 수준이었다. 시장님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율 70% 수준으로 고공 행진할 때 당대표로 지방선거에 나가 보셨지 않나"라면서 "결과가 어땠습니까. 지금 그 역풍이 불고 있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초보티가 팍팍 났지만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비대위원장이 특출 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미 기울어진 게임이었다"며 "저번에 한동훈에 대한 입장을 모두 정리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그것으로 마치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 말을 듣진 않으시겠지만 제3자가 보기에도 너무 과한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홍 시장은 이 네티즌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냥개가 돼 우리를 궤멸시킬 때를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고 적극 반박했다. 특히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은 언론보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기사의 베스트 댓글은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집착하는 듯. 어지간히 해라. 본인은 선거기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이제 와서 여기저기 훈수 두고 욕하고 다니냐? 나이값 좀 해라"라는 댓글이다. 대댓글엔 "글쎄다…요즘 하는 거 봐선 그냥 윤석열의 입이던데…서로 술 마시면서 모종의 합의가 있지 않겠나", "홍준표 이사람 와 이카노? 할배. 영 비호감으로 추락하네. 할배 찍느니 이재명 찍는 게 낫지. 할배 너무 역행하네"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베스트 댓글은 "홍 반장은 앞날을 생각해서 정적 제거하기 위해 아군에게 총질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는 바 진정 대권에 꿈이 있다면 반성하면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데 동의 하시는 분은 공감을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공감수가 비공감수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른 댓글들은 "이 정도면 정신 감정 받아봐야 한다. 대구시민들아. 치매환자를 시장 자리에 두면 되겠냐?", "문재인한테 찍소리 한 번 못한 문재인의 ○가ㅋㅋ 문재인 일당과 일당백으로 맞선 한동훈을 ○라고 사기 치는 이유가 뭘까요. 문재인 ○노릇도 정도껏 해야지ㅋㅋ 홍준표 주인 문재인 일당 공격했다고 한동훈을 물어뜯는 추악한 홍준표ㅋㅋ" 등이었다.앞서 전날 신평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설'을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복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그런 말 한 적 없다.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자신을 향한 '전당대회 출마설'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다른 한 매체와 통화에선 "신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다"며 "굳이 저런 사람이 하는 거짓말을 보도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방송에서 신 변호사는 "가능하면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당대표가 되려는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총선이 끝난 뒤 얼마 안 돼 전당대회를 하면 비대위원장 책임론이 나오고 정치 도의상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도 신 변호사는 "최근에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 위원들에게 전당대회를 어떻게 연기할 수 없겠냐는 식으로 타진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당 대표가 되고 싶은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좋은 기회를 한 전 위원장이 그대로 흘려버리기는 너무나 아까운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신 변호사의 이같은 주장에 그와 일면식도 없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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