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 일대 금강 수변구역 해제…축구장 200개 규모

오윤주 기자 2024. 4.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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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금강 수계 200필지를 22년 만에 수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금강과 접한 충북 옥천군 장계관광지 등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청북도·옥천군·영동군 등은 환경부가 금강 수계 수변구역 14만3391㎡를 해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변구역 해제를 앞두고도 옥천군은 2021년에 549억원을 들여 안내면 장계리 일대 19만8705㎡의 개발 계획을 세우는 등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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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관광지 등 개발 기대감…환경단체 “막개발 우려”
환경부가 30일 고시한 금강 수계 수변구역 해제 지역. 충북도 제공

환경부가 금강 수계 200필지를 22년 만에 수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금강과 접한 충북 옥천군 장계관광지 등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변구역은 금강·낙동강·영산강·한강 수계 수질 보전을 위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데,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충청북도·옥천군·영동군 등은 환경부가 금강 수계 수변구역 14만3391㎡를 해제했다고 30일 밝혔다. 옥천군은 옥천읍과 동이·군북·안내·안남·이원면 등 6개 읍면 107필지 7만1026.1㎡가 해제됐다. 영동군은 양강·심천면의 93필지 7만2365㎡가 풀렸다. 이들 지역은 2002년 9월18일 ‘금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금강수계법)에 따라 수변구역으로 묶인 금강 상류 지역이다.

이 지역이 수변구역에서 풀리면서 식품접객업, 숙박업, 목욕장업, 양로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 군사시설보호구역인 영동과 달리 옥천은 개발 기대감에 술렁인다.

환경부가 30일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옥천 장계관광지. 옥천군 제공

한때 국민관광단지로 주목받았던 옥천 장계관광지 개발이 관심거리다. 장계관광지는 1986년 민간 자본이 개발에 나서면서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되는 등 관광객과 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 초 이후 침체기를 맞았다.

이번 수변구역 해제를 앞두고도 옥천군은 2021년에 549억원을 들여 안내면 장계리 일대 19만8705㎡의 개발 계획을 세우는 등 공을 들였다. 계획안에는 펜션 등 숙박시설(4623㎡), 출렁다리 등 휴양문화시설(6만4812㎡), 운동오락시설(1430㎡) 등의 조성 계획이 담겨 있다. 김태호 옥천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수변구역에서 풀리면서 휴양·여가·문화·숙박 기능을 곁들인 체류형 관광지 개발이 가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막개발 우려도 나온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금강은 충청권의 식수원인데 수변구역에서 대폭 해제되면서 각종 개발에 따른 오염 걱정이 크다. 막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안과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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