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무너진 증거”…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발 걸친 민폐 승객 ‘뭇매’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발 걸친 승객
누리꾼들 “공교육이 무너진 증거”

30일 새벽 대구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탑승한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이 앞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고속버스에서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 발을 올리는가 하면 발을 옆으로 왔다 갔다 움직이며 춤을 춘 민폐 승객의 사진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버스 기사인 작성자 A씨가 ‘역대급 빌런이 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새벽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께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한 가운데, 운행 내내 승객 B씨의 몰상식한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고 밝혔다.

고속버스 운행 내내 B씨는 다른 승객이 탑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양말을 신은 두 발을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올려놓고는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췄다. 다행히 앞자리 칸은 비어있었지만, 두 칸 앞에는 다른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하얀 양말을 신고 있는 B씨가 신발을 벗은 채 다리를 공중에 뻗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을 목격 후 A씨는 “휴게소에서 잠이 깨면 더 이상 안 그러겠지 생각했는데, 서대구를 빠져나와서 신호등에 걸렸을 때 룸미러를 자세히 쳐다보니 이번에는 두 다리를 앞 좌석 목받이에 올려놨더라"며 “도착해서 한마디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 그냥 쳐다만 봤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끝으로 “20대 젊은 청년이었는데 부디 고속버스 앞 의자에 다리 올리는 습관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공교육이 무너진 증거”, “학생 인권만큼이나 교사 인권을 챙긴다면 이런 일은 줄어들 듯”, “저러다 급정거하면 어떡하려고”, “역대급 민폐 승객이다. 본인의 행동이 피해준다는 생각을 안 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라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또 현직 버스 기사라는 누리꾼 C씨는 “민원 들어가든 말든 저는 대놓고 얘기한다. 손님도 손님다워야 대우를 해준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는 꼴 못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부산 영화관 내부에서 앞 좌석에 신발을 벗은 발을 올린 남녀 일행의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하게 신발을 벗고 앞 좌석에 발을 올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에는 부산 영화관 내부에서 앞 좌석에 신발을 벗은 발을 올린 남녀 일행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건 관련된 처벌 조항이 명확히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