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닦이용?"…제주 중문 고깃집 `15만원짜리 비계 삼겹살` 논란

박양수 2024. 4.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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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손님에게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98% 이상 비계뿐인 15만원 짜리 비계삼겹살 먹은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 제주 중문에 연예인들도 자주 가고, 방송에도 나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유명한 한 식당의 소비자 기만 횡포를 고발하고 싶다"면서 직접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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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며 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며 한 네티즌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손님에게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옵니다. (제주도 가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 몇 장과 함께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98% 이상 비계뿐인 15만원 짜리 비계삼겹살 먹은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 제주 중문에 연예인들도 자주 가고, 방송에도 나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유명한 한 식당의 소비자 기만 횡포를 고발하고 싶다"면서 직접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그냥 한눈에 봐도 살은 거의 없고 비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삼겹살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전날 친동생이 놀러와 함께 중문의 이 음식점을 찾았다고 한다.

4인분을 주문한 그는 "처음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당황스러워 직원에게 컴플레인(항의)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하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고기를 자르다가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에 다녀왔다. 하지만 결국 문제없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는 "기분이 상해 3점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고 14만7000원을 계산했다"면서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사장한테 따지려 하니 사장이 없더라. 비계 덩어리가 무려 15만원 가량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며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들이 몇몇 되던데 매출에는 타격이 하나도 없는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 번 왔다 간 손님은 다시 안 온다는 생각에 저렇게 배짱 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A씨는 "모든 자영업자를 욕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양심 없는 일부의 자영업자들 정말 문제다"라며 "다른 분들도 사진을 보고 제가 오버한 건지 듣고 싶다"고 적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판 닦는 용도로 보인다", "삼겹살이 아니라 그냥 돼지 막창이다", "제주 출신인 제가 다 사과하고 싶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된 바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대 어머니가 손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두셨는데 모두 이 상태"라며 새하얀 비계만 눈에 띄는 사진 한 장이 공유됐고, 해당 제품을 판매한 정육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개정해 전국에 배포했다. 매뉴얼을 보면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 두께를 관리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과지방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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