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고농도화' '나쁨 일수' 증가에 주목해야"

강원CBS 강민주 PD 2024. 4.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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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 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인터뷰]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이상덕 센터장②
"강원 영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은 수도권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
"강원 영동, 시멘트.석탄화력발전소 운영으로 미세먼지에서 청정하다고는 볼 수 없어"
"인식 개선으로 미세먼지 평균농도 낮아졌지만 연평균 15㎍ 달성률 26.5%에 그쳐(2022년 기준)"
"영농 폐기물 공동 집하장 확충 등 강원 차원 노력에 동참해야"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이상덕 센터장. 강민주PD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이상덕 센터장 인터뷰①에 이어서..

◇ 최진성> 강원 지역의 미세먼지의 분포라든지 발생이라든지 좀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덕> 강원도 지역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타 지역에 비해서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영서 지역인 횡성과 원주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많은 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나타낼 때가 있는데요. 이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나타나는 자체적인 발생량과 수도권하고 국외에서 오는 것들이 우리 백두대간에 걸려서 빠져나가지 못하다 보니까 높은 농도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강원 영서 및 영동 지역을 보면 굉장히 다른 대기질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서 지역은 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함께 높아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같이 미세 농도가 높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영서 지역 특성상 지리적으로 백두대간이라는 큰 장벽이 막혀 있어서 대기오염 물질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정체하면서 일어나는 수준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이에 반면 영동 지역 같은 경우에는 백두대간으로 중국 및 수도권에서의 영향이 차단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청정한 대기질을 보이는데 특히 속초 지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낮은 미세먼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시멘트라든지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영으로 인해서 영동 지역도 언제까지나 청정하다고 자부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 최진성> 지리적으로 구체적인 분석을 또 해 주셨는데, 현재 강원만의 지리적 특징을 파악해서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인 거죠?

◆이상덕> 저희는 본 센터에서 총 4가지의 방향성을 가진 연구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연구 1팀에서는 화학공장이나 매연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에 기인하는 강원도의 2차 미세먼지 생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고요. 특히 영서와 영동 지역 간 이질적인 생성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공기 중 PM 농도 및 화학 특성 그리고 배출원 파악을 진행하고 있고요.

연구2팀에서는 강원 권역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대기질 모델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유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고자 합니다. 특히 영서 지역 같은 경우는 수도권 및 국외 배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한 조사와 모델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연구 3팀에서는 유지보수가 용이한 '고점성 미세먼지 제거 기술'을 개발하여 미세먼지 여과 관련 최적 시스템 구축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숯가마 등 강원 권역의 미세먼지 발생 시설의 미세먼지 감축에 유용한 그런 기술들을 연구하고 개발 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네 번째 연구 4팀에서는 강원권 기후변화 특성을 고려해서 지역적 미세먼지 취약성 및 위험도를 평가하는 그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센터에서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관련 정보 구축 사업 및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그동안 미세먼지의 양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이상덕>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낮아지고는 있습니다. 근데 문제시 되는 거는 미세먼지보다는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발생 일수, 그러니까 고농도 사례하고 나쁨 일수가 많아지는 거에 우리가 주안을 둬야 됩니다.

초미세먼지의 대기 환경 기준은 연간 평균치를 2015년 생겨났을 때는 25에서 현재 15마이크로그램으로 그 기준을 낮춰놨고요. 그리고 24시간 평균치도 50에서 35마이크로그램까지 환경 기준을 대폭 낮춰놨습니다. 그만큼 도전적으로 초미세먼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겠는데요.

그러나 달성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그래서 연평균 15마이크로그램을 지켜야 되는데 2015년도에는 달성률이 0%였고요. 22년도에는 26.5%라는 달성률을 기록해 아직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에 우리가 대기 환경 기준에 걸맞는 그런 대기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지금 설명을 들으면 기준도 잘 세우고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덕> 미세먼지 저감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하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광역자치단체가 필요한 경우 발령하여 조치하는 것으로 발령 시 자동차 운행 제한 및 시설 가동 시간이 변경되고 공사시간 조정 등의 저감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국민 생활 공간과 산업 부분으로 구분하여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미세먼지 관리 대책입니다. 국민 생활 공간의 경우 실내 공기질 및 공기 정화 설비 점검이라든지 불법 소각 단속, 영농폐기물 공동 집하장 확충, 그리고 36시간 전에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산업 부문의 경우 대형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하여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고, 석탄 발전의 경우 가동 정지 및 상한 제한과 노후 석탄발전기 설비 공사 그리고 노후 경유차 단속 등을 추진하는 등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과 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기오염측정망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여 '에어코리아'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상덕> 이번에도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했는데요. 환경부는 이번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가 2019년 시행한 이후로 최고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의 정규 평균 농도가 21㎍/㎥(마이크로그램/3제곱미터)로서 4차 계절관리제인 24.6㎍/㎥보다 약 15%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었고요. 행정구역별로 비교했을 때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제4차 계절 과제에 비해 약 8~2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좋음 일수(15㎍/㎥ 이하)도 지난 제4차 계절관리제 대비 16일 증가하고 나쁨 일수는 20일에서 15일로 감소하는 등 감소하는 그런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된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형 사업장의 경우 4차 계절관리제보다 26곳 늘려서 392곳 그리고 자발적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지역을 확대 시행하고 일평균 적발 건수를 약 30%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농촌 지역의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영농폐기물 공동 집하장을 확충하고 영농 잔재물 파쇄기 대여 및 파쇄 지원단을 집중 운영을 통해서 영농 잔재물과 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 최진성> 국가나 아니면 어떤 지역적인 큰 차원에서의 대책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우리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 국민들이나 시민들, 또 우리 도민들 각자가 또 할 수 있는 노력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짧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상덕> 그동안 많은 홍보하고 교육을 통해서 많은 우리 시민들, 도민들이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기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리고요. 특히 저희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영농 잔재물, 영농 부산물에 대한 소각 처리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그리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떴을 때 차량 제한을 할 때 협조해 주시는 길이 불편하시더라도 우리가 다 같이 대기질을 좋게 하는 데 있어서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이상덕 센터장. 강민주PD


◇ 최진성> 지난해 여름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 관리센터 개소를 하면서 본격적인 역할들을 감당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센터의 앞으로의 계획 말씀해 주시죠.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는 각 분야에 연구진의 최선을 다해 연구를 수행하면서 1팀부터 4팀까지 시너지를 이루면서 다양한 대기 정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교육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에 있고요. 지자체의 강원권 특성에 맞게 지역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강원특별자치도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그런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데 같이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센터가 강원도민의 쾌적한 삶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자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대기 환경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이상덕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덕>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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