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현대제철, 올해 2조 시설투자…"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

김수연 2024. 4.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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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경영실적 현황. 현대제철 IR 자료 발췌

현대제철이 올해 약 2조원의 시설투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30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날 컨콜에서 김광평 재경본부장(전무)은 "올해 연간 시설투자(케펙스·CAPEX) 규모를 약 2조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7000억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센터, 탄소중립 관련 투자 등이 있다. 각 항목별 금액을 구체적으로 선정한 건 아니고 전체 재원에서 검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9478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과 전분기 1회성 비용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매출은 글로벌 철강경기 둔화로 인한 해외 종속회사 판매가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본사의 수익 개선 효과로 2849억원 증가해 흑자전환 했다. 당기순이익도 2297억원 증가해 흑자전환 했다.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은 4조81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줄었다. 판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만3000톤 증가했지만 강관사업 분사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6만5000톤 감소한 434만5000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가격 상승과 비용 감소 등 수익성 개선 효과로 8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은 했지만 아직 영업이익률이 연결기준 0.9%, 별도기준 1.8%로 낮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개선폭을 보면, 전년 4분기엔 판재, 봉형강 모두 적자였다. 1분기 때는 판재 1.9%, 봉형강 1.7% 정도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아직까진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낮은데, 개선치로 보면 앞서 포스코 실적 발표보니 크지 않던데 우리는 작년 4분기가 안 좋다보니 기저효과로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 강관부문 1분기 실적이 적자인데, 이는 재고평가 영향으로 일시적인 상황이고 올 하반기에는 회복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원배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은 2분기 및 하반기 판재 업황에 대해 "미국,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전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상황이고 국내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3고'로 전반적으로 어렵다"면서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 및 부동산 리스크로 인해 전체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는 작년보다 1.7% 증가한 17억9000만톤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철강의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 사업은 견조하기 때문에 2분기에 가격이 저점을 형성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성장세에 한계는 있지만 저점을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소폭 반등해 보합세 유지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전무)도 "한국 건설 시장은 최악이다. 전무후무한 건설시장 부진으로 인해 봉형강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철근은 올해 1, 2월에 수주 및 인허가에 대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착공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 2월달에 4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착공 물량이 반영되는 6개월 후인 올해 하반기 이후엔 철근 시황에 일부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형강도 현재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어려운 시황을 지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당국에서 진행중인 SOC,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고 특히 철도공사 쪽으로는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광교-호매실 등 대형 철도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샤인프로젝트 등 상업용 프로젝트들도 재개가 예상돼 하반기 이후엔 현재보다는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내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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