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도 있었다고? 그거 뼈잖아요" 흑돼지 비계 논란 소비자 재반박

이소은 기자 2024. 4. 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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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흑돼지를 시켰는데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주장을 해당 가게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반박한 가운데, 이 소비자가 사장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빚어진 해당 가게 사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 속 고기는 특히 비계가 많은 부위였고 전부 그렇지는 않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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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의 한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계뿐인 삼겹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에서 흑돼지를 시켰는데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주장을 해당 가게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반박한 가운데, 이 소비자가 사장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흑돼지 사장님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애초 '비계 삼겹살' 논란을 제기했던 소비자다.

그는 "사장님이 신문사와 방송사를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기가 막히고 분해서 손이 벌벌 떨린다"고 운을 뗐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빚어진 해당 가게 사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 속 고기는 특히 비계가 많은 부위였고 전부 그렇지는 않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사장은 "그날그날 돼지 상태에 따라 20%는 사진 속 고기와 상태가 비슷하다. 고기를 굽기 전 중량을 안내하고 부위를 보여주고 바꿔 달라는 분이 계시면 바꿔주기도 한하는데 그날은 주방 실장과 고객의 요구가 맞지 않은 것 같다"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A씨는 사장 주장과 달리, 주문해서 나온 고기 대부분이 비계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허연 비계에 살코기로 추정되는 선이 두 줄 있는 삼겹살을 보고 이게 맞나 싶어 어안이 벙벙한 사이 직원이 삼겹살에 붙어있던 그나마 빨간 부위(뼈)를 자르고 허여멀건 비계산 두 덩이를 불판에 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계가 너무 많다고 했더니 직원은 '이 정도면 평상시보다 고기가 많이 붙어있는 거다. 구우면 또 다르다'고 하더라"면서 "나머지 한덩이를 구울 때 '이건 상태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더니 직원도 민망해하며 고기를 주방으로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돌아온 직원은 "주방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문제가 된 사진을 찍은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A씨는 "처음 비곗덩어리가 왔을 때 못 찍어둔 게 한이 돼서 직원이 잘라준 고기 중 단면이 잘 보이는 것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한 방송사와 인터뷰하면서 '서비스도 주지 않았냐'고 말했던데, 서비스를 제가 원했냐. 영수증을 보니 원하지도 않던 서비스를 해준 것 같은데 '서비스 드렸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사장님은 '처음에 고기가 붙어있는 삼겹살이 나갔는데 손님이 비계만 찍었다'고 몰아가려는 거 같은데, 사장님이 말씀하신 고기처럼 보이는 빨간 부위는 '뼈'여서 진작에 잘려 나갔다. 뼈 떼고 구워주면서 비계만 찍었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비스받고 뒷말하는 파렴치한으로 저를 몰아가고 계시는데, 저도 겁나지만, 계란으로 바위 쳐서 바위가 깨지진 않더라도 계란껍데기라도 바위에 붙여볼 수 있게 전력으로 싸우겠다"고 글을 맺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일을 키운 거다" "자기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니 서비스를 준 것 아닐까" "진심으로 사과하면 될 걸 장사를 이상하게 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 편을 들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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