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간편하게 한 포···올리브영·편의점서 건강식품 찾는 2030

남지원 기자 2024. 4.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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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장년층들이 주로 찾았던 건강기능식품·건강보조식품을 접근성이 좋은 헬스&뷰티 케어(H&B) 로드샵이나 편의점 등에서 가볍게 찾아 먹는 2030 소비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30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헬스 상품군을 포함한 웰니스 카테고리 상품 수도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층 사이에서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 관련 상품 구매연령이 MZ세대로 확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간단하게 영양제 등을 구매해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건강 카테고리 매출도 늘었다. 편의점 GS25의 최근 3년간 건강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1년 24.1%, 2022년 40.7%, 2023년 26.2%로 매년 크게 성장했다. 건강 카테고리에는 기능성 원료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비타민·마그네슘·아르기닌·콜라겐 등의 영양소를 함유한 일반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이 포함된다. CU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2021년 14.9%, 2022년 41.0%, 2023년 26.7%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했다.

편의점 건강식품을 가장 많이 사는 연령층도 2030세대였다. 건강 카테고리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GS25가 62%, CU가 87.4%로 나타났다. 상품 가운데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이나 비타민C 등 피로회복, 에너지부스팅 관련 상품군의 인기가 많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건강 카테고리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상품은 ‘정관장 홍삼에브리타임’이었고, ‘레모나산 10포’와 ‘정관장 활기력’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는 건강상품 판촉 행사를 늘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비정기적으로만 진행해오던 건강 관련 상품군 프로모션을 화장품 행사인 ‘올영세일’처럼 정례화한 ‘올영 헬스 다이브’를 5월과 8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5월 1~7일 열리는 첫 행사에서는 ‘슬림 뷰티&헬시 스마일’을 콘셉트로 다이어트(슬리밍) 및 구강 관리 상품을 선별해 소개한다. 행사 첫날인 5월1일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대표상품 2종 체험분을 담은 ‘헬스 다이브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 외에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을 위한 식품류 판촉도 활발하다. CU는 견과류 전문 제조사 ‘더채움’과 협업해 편의점 업계 최초의 건강 견과 브랜드 ‘겟 내추럴’을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이근웅 MD는 “일상생활에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고객이 늘고 있어 건강 먹거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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