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매각’ 압박하는 일본에 외교부 “네이버 요청 존중”

박민희 기자 2024. 4.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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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상황과 관련해 "네이버 측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해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이번 사안에 관해서는 한일 간에도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네이버 측의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하여 협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정부는 일본 측과 소통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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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상황과 관련해 “네이버 측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해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이번 사안에 관해서는 한일 간에도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네이버 측의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하여 협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정부는 일본 측과 소통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네이버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네이버측의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하여 협조하고 있다”는 별도의 입장도 내놨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5일과 4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소프트뱅크가 라인(LINE)의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서면서 네이버가 13년 동안 성장시킨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에이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에이홀딩스에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어 두 회사가 실질적인 모회사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외교부는 지난 27일 첫 정부 입장을 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서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9일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행정지도와 관련한 것으로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과기정통부는 네이버와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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