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돈 거래’ 전직 언론사 간부 “기사 청탁 없었다”

박진영 2024. 4.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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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거액의 돈 거래를 해 '기사 청탁' 의혹에 휩싸인 전직 언론사 간부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중앙일보 간부 출신 A씨는 30일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관련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우호적 기사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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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중앙일보 기자, 혐의 부인
“金 안 지 한 15년 돼” 강조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거액의 돈 거래를 해 ‘기사 청탁’ 의혹에 휩싸인 전직 언론사 간부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중앙일보 간부 출신 A씨는 30일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세계일보 자료사진
A씨는 “그 전에도, 2007∼2008년부터 김씨와 돈 거래가 좀 있었다”며 “김씨를 안 지 한 15년 됐다”고 친분을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어떤 걸로 배임 수재라고 하는지 모르니 조사를 받아 봐야 알 것 같은데 저는 한 게 없다”면서 “그쪽(김씨)에서 청탁한 적이 없고 청탁이라 느낀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18∼2020년 김씨와 1억9000만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8일 배임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비롯한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 3개월 만이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관련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우호적 기사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기사를 직접 쓰지 않았더라도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액이 이례적으로 고액”이라면서 “김씨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제공한 금품인지, 아니면 개인의 친분에 의한 차용인지 거래 전후의 경위와 대가성, 구체적 사용처 등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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