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특화 거대 언어모델 ‘텔코LLM’ 6월 출시

SKT 5G 요금제, 공시지원금 등 국내 통신 서비스 내용 등을 학습한 ‘텔코LLM’을 6월 중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LLM(거대 언어모델)은 방대한 양의 문장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획득한 딥러닝 모델이다.

텔코LLM은 잘 알려진 ‘챗-GPT’같은 범용 LLM을 통신업에 특화해 발전시킨 모델로, SKT가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어 버전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해외 기업들과 글로벌 버전 개발에 대한 합의를 완료하면 글로벌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범용 LLM에 통신 관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켜 AI 고객센터(AICC), 유통망, 네트워크 운용, 사내 업무 등에 다양하게 쓸 수 있게 하려는 게 SKT의 목표다.

SKT는 텔코LLM을 활용하면 다양한 통신사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 분야에선 상담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기존에는 고객센터에서 상담사가 고객 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 문서를 검색·요약한 다음 상담 내용을 기록해야 해 많은 경험과 교육이 필요했는데, 텔코LLM은 이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텔코LLM은 해결 방안을 바로 답할 수 있어 사람이 직접 매뉴얼이나 대응 사례를 찾을 때보다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정민영 SKT AI플랫폼 담당은 “고객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이나 법무, HR와 같은 사내 업무까지 통신사 운영 다양한 영역에서 텔코LLM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해서 텔코LLM을 활용한 활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T는 통신사가 생성형 AI 앱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돕는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일종의 기업용 AI 개발·운용 패키지인데, 통신업에 특화한 다양한 LLM을 고객센터 콜봇, 챗봇, 유통 채널 어시스턴트 등에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통신사는 물론 통신사와 상담 업무 등 업무 특성이 비슷한 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생활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