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가지고 웃으며 살자”… 각국 최고령들이 꼽은 ‘100세’ 비결은

문지연 기자 2024. 4.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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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남성이었던 베네수엘라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2022년 기네스세계기록(GWR)에 이름을 올릴 당시 모습. 사진 속 페레스의 나이는 112세였다. 그는 지난 3일 11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FP 연합뉴스

인간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각국 최고령자들이 꼽은 장수 비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 중인 윌리엄 콜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50년까지 100세에 도달하는 사람 수가 지금보다 8배 많은 37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들을 소개했다.

그중 가장 먼저 언급된 하나는 바로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로 104세까지 재직했던 웨슬리 브라운의 비결이다. 그는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웃음’이다. 122년 164일을 살았던 프랑스의 최고령자 잔 칼망은 시력과 청력을 잃고도 모두를 즐겁게 하는 유머 감각이 탁월했다. 한 번 웃기 시작하면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마스카라 등 눈 화장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 전염병학자 베카 레비는, 단순 희망적인 생각 이상으로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 수명을 7년 반이나 연장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밖에 장수의 비결로 꼽힌 건 ‘사랑’과 ‘종교’다. 기혼자들이 독신자보다 더 장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100살까지 살 가능성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플라토닉한 우정도 사랑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115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베네수엘라 후앙 비센테 페레스 모라는 장수 비결을 묻는 말에 “신을 사랑하고 항상 마음속에 품었다”고 답했다. 119세 나이로 세계 최고령 일본인이었던 다나카 가네도 기독교인으로서 지켜온 믿음이 오래 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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