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상"…제주 유명 맛집 '비계 삼겹살' 저격한 정육점 사장님

박효주 기자 2024. 4.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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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인 가운데 현직 육가공업자가 해당 식당이 내놓은 고기는 고기가 아니라 지방 덩어리라고 지적했다.

사진 속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인 익숙한 삼겹살 모습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제주 한 식당의 비계 삼겹살과는 한눈에 봐도 차이가 확연했다.

B씨가 공개한 삼겹살 사진을 보면 살코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기에는 비계뿐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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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육가공업자가 공개한 일반적인 삼겹살(왼쪽)과 제주 한 고깃집에서 내놓은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인 가운데 현직 육가공업자가 해당 식당이 내놓은 고기는 고기가 아니라 지방 덩어리라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비계 삼겹살 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육점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오늘 국내산 생삼겹살 한판을 칼로 수작업했다. 이 삼겹살이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인 익숙한 삼겹살 모습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제주 한 식당의 비계 삼겹살과는 한눈에 봐도 차이가 확연했다.

A씨는 "굵은 오도독뼈를 제거한 뒤 한판을 고스란히 썰었다. 중간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친 곳은 지방을 손질한 부위"라며 "이 삼겹살을 1근 단위로 위, 아래, 중간 부위를 골고루 섞어 판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계 삼겹살 파는 식당은 질 좋은 고기도 고객 응대도 가격도 기본이 안 된 곳"이라며 "장사하려거든 기본은 갖춰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3달전 등록된 식당 후기에서도 비계 삼겹살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구글 갈무리

비계 삼겹살 논란은 이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글에 따르면 제주도 1년살이 중이라는 글쓴이 B씨는 최근 동생과 제주도 중문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 해당 식당은 연예인도 방문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되는 등 나름 유명한 곳이었다.

그런데 이 식당에서 내놓은 고기는 비곗덩어리였다. 문제를 제기했지만 식당은 정상적인 고기라며 아무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B씨는 "기분이 상해 고기 3점을 먹고는 15만원가량 비용을 내고 나왔다"며 "이용 후기를 찾아보니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몇 있던데 관광지 특성상 일회성 손님이라는 생각에서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B씨가 공개한 삼겹살 사진을 보면 살코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기에는 비계뿐인 모습이다. 또 실제 식당 이용 후기를 찾아보면 비슷한 후기가 몇 개 올라와 있다.

B씨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불판 닦는 용으로 잘라둔 거를 손님에게 준 거 아니냐", "비계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좀 심했다", "저걸 고기라고 내놓은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식당에서 내놓은 삼겹살은 사실상 정부가 권장하는 삼겹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정부는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에서 삼겹살은 1㎝,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또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는 폐기를 권고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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